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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박물관

자카르타 역사박물관 - Museum Fatilaha

beautician 2017. 6. 10. 10:00


자카르타 중앙통을 따라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구시가지가 나옵니다.

Old CIty 또는 Kota Tuah라고 해서 외국인들은 물론 인도네시아인들도 많이 찾는 도심 속의 관광지입니다.

예전 네덜란드 강점기 당시 바타비아라 불리던 자카르타의 경계는 지금의 자카르타와는 많이 달랐던 듯 하고 이 Kota Tuah엔 당시 바타비아의 중심가가 고색창연한 과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모습은 좀 안타깝습니다.


이 지역엔 100년도 넘은 네덜란드 식민지시대의 건물들과 유적지들은 물론 여러 개의 박물관들도 있습니다. 박물관들은 모두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데 Museum Mandiri, Museum Bank Indonesia, Museum Wayang, Museum Fatilaha(Museum Sejarah Jakarta라고도 되어 있음) 등입니다. 시간 되는데로 돌아다녀 보았는데 Museum Bank Indonesia 말고는 전부 다 대충 돌수 있었습니다. 그중 Museum Fatilaha 부터 소개합니다.



박물관 전면





광장 구석구석마다 코스프레한 사람들이 나와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습니다. 독일병정, 유럽 귀부인, 수디르만 장군, 수까르노 대통령 등등 그 코스프레 대상들도 다양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바타비아 카페는 십수년 전에도 가본적 있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그 당시엔 올때마다 밤이어서 이런 광장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어요. 내가 저 카페에 갔던 건 1998년 자카르타 폭동 전이니 어쩌면 그 당시엔 이 광장이 이런 모습으로 생겨나기 전인지도 모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와 세공된 오래된 가구들이 인상적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조금 지루한 느낌이었어요. 시간에 쫒기기 않았다면, 그래서 전시물마다 적혀있던 설명문을 다 읽어 보았다면 그렇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 박물관은 1974년 당시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알리 사디킨이란 사람이 개관승인을 해 주었더군요.







이렇게 글이 새겨진 바위들이 자카르타 인근에 여럿 있답니다. 누군가 새겨 넣었겠지만 일각에서는 원래 태초부터 저런 글씨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이건 코끼리 발자국 화석이랍니다.




여성 감옥이 있던 자리라는 표지판입니다.


이건 형무소에서 쓴 사슬이라는 것 같은데 내용물을 육안으로도 식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가 감옥이라고 써있긴 한데 이 건물의 습기찬 지하실로 보일 뿐입니다. 설명이 좀 빈약해요.









2층 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광장


박물관 뒷뜰 마당의 조형물









여기가 나가는 문







2016.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