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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보워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야당 대표 만나 본문
비공개 쁘라보워-메가와티 회합은 취약한 정치적 균형 조명
Wed, April 9, 2025

쁘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4월 7일(월) 투쟁민주당(PDI-P) 메가와티 수카르노뿌트리 총재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사전 예고도 없었던 이 회합에 대해 분석가들은 권력 역학의 민감성을 반영한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스 매체들은 월요일 저녁 쁘라보워 대통령이 그린드라당 고위 간부 여러 명과 함께 중부 자카르타 소재 메가와티 사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방문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치 거물 간의 전격적인 만남은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쁘라보워 대통령의 흰색 마웅 가루다 리무진이 오후 9시 15분경 뜨꾸 우마르 거리의 메가와티 사저를 떠났고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사무처장과 그린드라당 고위 당직자인 아흐맛 무자니,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이 검은색 세단을 타고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잠시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투쟁민주당 소속 군뚜르 롬리는 이 회합에 대한 논평을 자제하며 대통령 또는 그린드라당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다스코는 다음날인 4월 8일(화) 저녁 자신의 X 계정인 @bang_dasco에 쁘라보워와 메가와티가 메가와티 사저에서 소파에 나란히 앉은 사진 두 장을 게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힘을 모아 주신 신께 감사’라는 캡션을 달았다.

화요일 저녁 다스코는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월요일의 회합이 기본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서로 교환한 이둘피트리 모임이었다고 운을 띄었다.
그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언제나 우호적이었다고 강조하며 이들 여야의 두 지도자들이 현재의 복잡한 세계 정세를 헤쳐 나가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와티가 인도네시아의 제5대 대통령을 지냈던 매우 귀중한 경륜을 가지고 있다며 추켜 세웠다.
이 회합에 쁘라보워 측에서는 수기오노 외무장관과 새로 만들어진 개발조율특별조사국의 아리스 마르수디얀토 국장이 배석했고 메가와티 측엔 현 정부 정치안보조정장관인 부디 구나완이 앉았다.
다스코는 회합에서 나온 대화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들이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국가발전을 위한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만 언급했다. 이번 회합 이후 투쟁민주당이 쁘라보워의 여권 연정의 한 축으로 합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작년 대선에서 쁘라보워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된 후 유일한 야당으로 남아 있던 투쟁민주당의 메가와티 총재 사이에 대국적인 화해의 회담이 기대되어 왔고 그린드라당은 투쟁민주당의 여권 합류와 정부 참여가 대중이 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5개월 동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당시 투쟁민주당 소속이면서도 당과 메가와티를 노골적으로 배신한 조코 위도도 전대통령이 쁘라보워를 지지하며 그의 당선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조코위 전대통령과 메가와티 사이의 깊은 골이 쁘라보워와의 만남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회합은 여러 차례 논의와 중단을 거듭했고 올해 초에는 메가와티의 최측근이자 당 사무총장 하스토 끄리스티얀토가 부패척결위원회(KPK)에 뇌물수수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 메가와티 측은 KPK의 배후에 조코위와 그 동맹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으며 하스토의 체포는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다가 최근 라고워 헤디쁘라스티요 또는 디딧이라 불리는 쁘라보워의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 메가와티를 방문해 이둘피트리 인사를 전하면서 두 사람 간 회담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띠었다.
민감한 논점들?
분석가들은 쁘라보워와 메가와티의 회동이 현재의 권력 균형을 흔들 수도 있으므로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 추측했다. 싱크탱크인 인도네시아 폴리티컬 패러미터의 아디 쁘라잇노는 이번 회담에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일 당사자는 조코위 한 명뿐일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이번 회합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투쟁민주당의 연정합류 가능성이 이번 만남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국립대학교(UI)의 정치 분석가 아디티야 뻬르다나는 이번 두 사람의 회합에서 미래의 정치적 협력, 하스토 사건 같은 주제를 다루었든 또는 단지 우호적인 만남이었든 서로 매우 신중해야 할 민감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회합의 결과 투쟁민주당이 여권 연정에 참여할지 여부가 대중의 초미의 관심사임은 분명한 일이다. 그는 투쟁민주당이 쁘라보워 정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이번 달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이번 회합이 이루어진 것에 주목했다. 투쟁민주당의 전당대회는 5년마다 열리는 최대 규모의 당내 행사다.
영구적인 총재와 다름없는 메가와티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의 재선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전당대회의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어쩌면 이 행사에서 메가와티가 투쟁민주당의 연정참여를 전격 발표하게 될 지도 모른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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