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악마도감 만든 사람, 취재원 밝혀라! 본문
교회는 평행우주의 세계입니다.
모든 이들이 각각 다른 삶을 삶을 살아온 것처럼 우리들의 신앙은 각각 다른 모습 다른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교회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지만 우리들은 각각 다른 신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겁니다.
우린 모두 각자 처한 처지를 위로해 주고 각자 저지르고 있는 악행들을 정당화해줄 그런 신을 필요로 하고 급기야 믿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는 이들을 '기독교인'이라 통칭하지만 사실은 교인들의 숫자만큼 다양한 종교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신에게 기도하는 곳이 교회인 셈입니다.
그러니 교회엔 그 신도들 숫자만큼의 평행우주가 존재하는 미묘한 곳이고 그렇기에 그 공간에선 경찰도 도둑도 공존이 가능해지는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런 상황은 교회나 성당도 너무 잘 알고 있어 그냥 놔두면 이상한 이단집단이 될 테니 새신자들을 모아 놓고 교리공부를 시키며 가이드라인을 줍니다. 가이드라인이란 게 뭐 대단한 게 아니라 기독교로 치면 주기도문, 사도신경 같은 것을 포함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결국 문선명 박태선 정명석 같은 이들은 그곳에서 각성해 자신의 세계관을 설파하기 시작하죠.
기본적으로 죽어서 천국, 지옥도 가보고 하나님과 루시퍼는 물론 각 천사들과 악마들을 인터뷰하고 돌아온 이가 종교는 이렇다, 천국과 지옥은 이렇다고 말해주면 좀 믿을 수 있을까도 싶은데 죽어본 적도 없고 하나님 만나본 적은 커녕 그림자도 본 적 없는 목사들이 신과 악마들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언젠가 저 사람들 사기죄로 잡혀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기있는 자들은 천사들의 계급까지 파악해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더 놀라운 건 사람들이 그게 맞다고 믿어버린다는 부분입니다.
- 제1계급 치천사 세라핌(Seraphim, Σεραφείμ, 熾天使) 이사야 6장 2절
- 제2계급 지천사 케루빔/헤루빔(Cherubim, Χερουβείμ, 智天使) 창세기 3장 24절
- 제3계급 좌천사 오파님/쓰로누스(Ophanim, Θρόνους, 座天使) 골로사이서 1장 16절
- 제4계급 주천사 도미니온스/키리오티테스(Dominions, Κυριότητες, 主天使) 골로사이서 1장16절, 에페소서 1장 21절
- 제5계급 역천사 비르투스/디나미스(Virtus, Δυνάμεις, 力天使) 에페소서 1장 21절
- 제6계급 능천사 포테스타테스/엑수시에스(Potestates, Εξουσίες, 能天使) 골로사이서 1장 16절, 에페소서 1장 21절
- 제7계급 권천사 프린치파투스/아르헤스(Principatus, Αρχές, 權天使) 골로사이서 1장 16절, 에페소서 1장 21절
- 제8계급 대천사 아르칸젤루스/아르항겔루스(Archangelus, Αρχάγγελους, 大天使) 데살로니카 1서 4장 16절
- 제9계급 천사 안젤루스/앙겔루스(Angelus, αγγέλους, 天使) 창세기 19장 1절, 요한묵시록 5장 2절
(출처: 나무 위키https://namu.wiki/w/%EC%B2%9C%EC%82%AC%EC%9D%98%20%EA%B3%84%EA%B8%89)
1. 서론 천사들의 계급(Angelic Hierarchy)이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에 거론되는 천사 의 위계 질서 구분을 가리킨다. 이는 그리스도교 , 특히 그 중에서도 가톨릭 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천사 신심이 활발했던 고대 와 중세 를 거쳐가며 천사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서 제시되었다. 유대 신비학에도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만 계급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2. 특징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드...
namu.wiki

보는 바와 같이 아주 근거가 없는 건 아니고 성경 어딘가에 이름이 등장하는 천사라 합니다. 온갖 판타지 만화와 영화에 등장하는 천사들은 이런 체계를 근거로 하는데 미카엘, 라파엘, 우리엘, 가브리엘 등이 치천사 세라핌에 속한다고 그 조직도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미카엘이 대천사라면 9개급 아르칸젤루스일 텐데 말이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악마들의 72권좌를 다 꿰고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01위 바엘 = 바알 = 바알제붑
02위 아가레스
03위 바사고
04위 가미긴
05위 마르바스
06위 발레포르
07위 아몬
08위 바르바토스
09위 파이몬
10위 부에르
11위 구시온
12위 시트리
13위 벨레드
14위 레라지에
15위 엘리고스
16위 제파르
17위 보티스
18위 바신
19위 살레오스
20위 푸르손
21위 모락스
22위 이포스
23위 아임
24위 나베리우스
25위 글라샬볼라스
26위 부네
27위 로노베
28위 베리스
29위 아스타로트
30위 포르네우스
31위 포라스
32위 아스모데우스
33위 가프
34위 푸르푸르
35위 마르코시아스
36위 스톨라스
37위 페넥스
38위 할파스
39위 말파스
40위 라움
41위 포칼로르
42위 베파르
43위 사브나크
44위 샥스
45위 비네
46위 비프론스
47위 부알
48위 하겐티
49위 크로셀
50위 푸르카스
51위 발람
52위 알로케스
53위 카임
54위 무르무르
55위 오로바스
56위 그레모리
57위 오세
58위 아미
59위 오리아스
60위 바퓰라
61위 자간
62위 발라크
63위 안드라스
64위 플라우로스
65위 안드레알푸스
66위 키마리스
67위 암두시아스
68위 벨리알
69위 데카라비아
70위 세이르
71위 단탈리온
72위 안드로말리우스

놀랍지 않습니까?
여기 우리가 잘 아는 바알이 1위, <더 넌(The Nun)>에 나오는 수녀 악마 발라크가 62위, <교황의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아모스데우스가 32위를 마크합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아는 이름들이 꽤 나와요.
아무튼 저렇게 천국과 지옥의 조직도를 파악한 이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이 표를 보는 것만으로 본 사람들은 각각의 세계관을 갖고 자신만의 평행우주를 만들게 됩니다.
교회만이 아니라 전세계 인구만큼의 평행우주가 지구상에 펼쳐지고 있는 겁니다.
2023. 11. 17
P.S. 저런 교리를 만들과 지상에 천국과 지옥을 묘사하며 신도들에게 믿음을 강요하는 이들은 최소한 그 취재원을 밝히길 바랍니다. 내가 믿으라면 믿어~! 뭐 이런 입장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일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귀와 먼치킨의 웹툰 세계관 (0) | 2023.12.13 |
---|---|
웃으며 안내할 일? (0) | 2023.11.19 |
인용과 표절 (0) | 2023.11.04 |
신영덕-이전순 교수 부부를 환송하며 (0) | 2023.09.12 |
한국문화원 행사에 교민 배제는 당연한가?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