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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이 뿌스타카(Balai Pustaka) 영화 “석관의 저주” 인니 개봉

beautician 2023. 6. 23. 11:47

국영출판사 발라이 뿌스타카(Balai Pustaka)의 새 영화 “석관의 저주”

 Jumat, 2 Juni 2023 14:04 WIB

 

<석관 의 저주&nbsp;(Kutukan Peti Mati)>&nbsp;포스터&nbsp;(ANTARA/HO-Balai Pustaka)

 

100년도 전인 네덜란드 식민지시대인 1908년 8월 15일 설립된 국민독서위원회(Commissie voor de Inlansche School en Volkslectuur)를 전신으로 하는 국영출판사 발라이 뿌스타카(Balai Pustaka)가 기존의 인쇄, 출판은 물론 오래 전부터 멀티미디어와 영화산업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엔 자체적으로 IP(지적 재산권)를 보유한 소설 ‘온러스트 섬의 석관(Sarcophagus Onrust)’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호러 영화 <석관의 저주(Kutukan Peti Mati)>를 2023년 7월 20일 개봉할 예정이다.

 

‘온러스트 섬의 석관’은 디아나 사피트리(Diana Savitri)의 작품으로 2018년에 발라이 뿌스타카를 통해 출판된 후 곧바로 영화화된 것이다.


이 영화는 자카르타 앞바다에 떠 있는 온러스트섬(Pulau Onrust)의 근세기 전설 속에 등장하는 정복자의 딸 마리아 판드 벨데(Maria Van De Velde)라는 아름다운 네덜란드 여인의 유령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당초 발라이 뿌스타카가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은 2021년 6월에 발표되었고 그해 7월 1일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퍼스트(Astro First) 채널을 통해 원제인 <온러스트 섬의 석관>이란 제목으로 먼저 공개되었다가 이제 2년 만에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극장 상영되는 특이한 경로를 거쳤다.

 

온러스트 섬은 1883년 딴중뿌리옥 항구가 가동되기 전까지 자카르타(당시 바타비아)의 해상관문 역할을 했다. 이후 선박들이 보급이나 수리를 위해 온러스트 섬에 기항할 필요가 없어지고 더욱이 같은 해 끄라까타우 화산의 폭발로 원래 12헥타르 규모였던 섬이 일부 가라앉아 3.5헥타르로 줄어들면서 그 기능이 더욱 축소되었다. 이곳엔 식민지시대 네덜란드인들의 유적과 무덤들이 남아 있고 앞서 언급한 마리아의 유령에 대한 목격담이 유명하다.

 

한편 발라이 뿌스타카가 당시 함께 제작한 미낭까바우 출신 작가 마라 루슬리(Marah Roesli)의 원작 <시티 누르바야(Sitti Nurbaya)>를 토대로 만든 동명의 영화도 <석관의 저주>와 같은 경로를 거쳐 이제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정부는 국영영화제작소 PFN의 영화제작을 중단시키고 그 대신 영화제작비 조달처로 개조했는데 국영출판사 발라이 뿌스타카의 경우엔 보유한 저작권들을 활용해 오히려 영화제작시장으로 등 떠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는 새삼스러운 경향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인 그라메디아도 영화제작부문인 레카타 스튜디오(Rekata Studio), 또 다른 대형출판사 미잔 그룹(Mizan Group)도 미잔 프로덕션(Mizan Productions)을 가지고 제법 활발한 영화제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레카타 스튜디오가 만들어 2021년 인도네시아 영화제 작품상을 받은 <복사기(Penyalin Cahaya)>, 미잔 프로덕션이 2008년 마일스 필름스(Miles Films)와 공동제작한 안드레아 히라타(Andrea Hirata) 원작의 <무지개 분대(Laskar Pelangi)> 등이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출처: 안타라뉴스

https://www.antaranews.com/berita/3568119/balai-pustaka-segera-rilis-film-kutukan-peti-mati-di-biosk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