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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량

beautician 2023. 3. 28. 11:12

 

얼마 전에 도로에서 이런 차를 보고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뒷면 번호판이 달려 있지 않았는데 딱히 고발하려 사진을 찍은 건 아닙니다.

 

나도 십 년쯤 전에 도로를 범람하던 홍수를 만나 앞쪽 번호판이 물에 떠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트와 너트로 고정해 놓은 것인데도 파도를 맞으며 물속 주행을 하다보니 떨어져 나가 보이지 않더군요.

 

사진 속 차량은 최근 자카르타와 수도권에 몇 차례 홍수가 나긴 했지만 뒷편 번호판이 없어진 것으로 보아 홍수에 떠내려간 것 같지는 않고 차주가 일부러 떼어놨거나 도난 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원격카메라로 교통위반을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단속을 피해 번호판을 일부러 떼거나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다시는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 급증한 적이 있는데 그건 주로 사진이 찍히는 앞 번호판의 문제였으므로 위의 사진 속 차량은 아마도 번호판을 도난당한 것이리라 사료됩니다.

 

요즘 자동차 번호판은 차체에 곧바로 부착하는 게 아니라 명찰통 같은 것을 먼저 달고 그 안에 번호판을 고정하는 식인데 저 차량은 그 명찰통 자체가 없어진 상태였으니까요.

 

난 예전에 보조타이어도 두 번쯤 도난당한 적이 있어 차주의 마음에 제법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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