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매일의 삶

이근 전 대위?

beautician 2023. 3. 23. 11:40

정말 이상한 호칭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32013000000862

 

'우크라이나 무단 출국' 이근 전 대위, 첫 재판 출석

 

www.hankookilbo.com

 

유튜브가 각광을 받으면서 밀리터리 콘텐츠도 꽤 인기인 모양이고 이근 대위도 그렇게 떠오른 스타 중 한 명으로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것 같다.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재판을 받는다는 기사가 떴다.

 

그런 스토리보다 난 이근 '전 대위'라는 호칭에 꽂혔다. 

그건 이 사람 존재를 알고 난 이후 늘 느꼈던 위화감인데 물론 이근이란 사람 자체에 대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 호칭에 대한 것일 뿐.

 

전 의원, 전 대통령, 전 사장 같은 호칭들이 널렸으니 '전 대위'라는 호칭이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며 눈씻고 찾아보자. 

우리 주변에 '홍 전 병장', '박 전 이병', '김 전 중사' 같은 호칭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는지.

뭐, 있을 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난 '배 전 중위'라고 불려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근 전 대위가 만약 군인경력 이외의 다른 백그라운드가 전혀 없다면 모르지만 이근 유튜버, 이근 크리에이터라고 불려고 되지 않았을까 싶고 일반 사회에서는 정 부를 호칭이 없으면 이근'씨' 이근 '선생'이라 부르는 게 아무래도 일반적이다.

 

이번에 한국에 전화하게 되면 형에겐 배 전 병장, 동생에겐 배 전 대령이라 부르고 뭐라 반응하는지 한번 들어볼까?

 

아무튼 현행법을 어겼다 해도 정의감에 충만해 전장에 나갔다가 몸이 상해 돌아온 사람인 만큼 이근 전 대위가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202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