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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트리아데와: 가똣까차 >

beautician 2022. 12. 14. 11:02

[영화리뷰] <사트리아데와: 가똣까차 (Satria Dewa: Gatotkaca)>

<가똣까차> 포스터

 

인도네시아 토착 수퍼히어로 영화를 모니터링하고 그 추이를 예측하는 것이 인도네시아 영화산업을 조사하고 정기보고서를 써야하는 사람으로선 원래 해야 하는 일이지만 굳이 폭망한 영화를 찾아가 들여다 보는 것은 역시 드는 품에 비해 보람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시작된 인도네시아 수퍼히어로 영화는 2022년 11월 현재까지 총 세 편이 나왔는데 그중 하나인 <사트리아데와: 가똣까차(Satria Dewa: Gatotkaca)>에 대해 아무 말 안하고 지나갈 수는 없는 일이라 영화를 찾아보고 간단한 후기와 감상평을 남기기로 했다.

 

시놉시스

수퍼히어로 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듯 줄거리 자체는 단순하고도 전형적이다.

 

우선 오랜 세월 동안 줄곧 싸워온,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두 개의 조직이 있고 자기도 모르게 어린 시절부터 이미 그 사건에 휘말려버린 주인공은 출생의 비밀과 기연을 통해 각성하고 놀라운 힘을 얻어 악한 상대편과 싸워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영화를 만든 사트리아데와(Satria Dewa) 측은 라야마나(Rayamana)와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힌두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nbarata)의 인물과 내용 일부를 차용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역사 사료가 남기 시작한 6세기 무렵 스리위자야엔 이미 힌두-불교가 전파되어 있었는데 이는 15세기 자바섬의 마지막 힌두-불교왕국인 마짜빠힛(Majapahit)이 멸망하여 발리로 밀려날 때까지 인도네시아인들 저변에 깊이 스며든 힌두교는 더 이상 외래종교 또는 외래문화라 하기 어렵게 되었다. 어느 문화나 종교든 천 년쯤 한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 그곳 전통의 근간이 되는 법이다. 그래서 발리는 말할 것도 없고 인도네시아 국적기인 가루다(Garuda)는 원래 힌두신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신조(神鳥)이고 인도네시아인들 이름에 자주 등장하는 인드라(Indra), 찬드라(Chandra) 등도 다 힌두 사상을 담고 있다.

 

힌두신들이 대거 등장하는 라야마나나 마하바라타는 더 이상 인도의 이야기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것이 되었고 두 이야기는 와양 그림자극으로 만들어져 수백 년 동안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전설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 중 한 명이 가똣까차다.

 

마하바라타의 서사 속에는 빤다와(Pandawa)와 꾸라와 또느 꼬라와(Korawa)라 불리는 두 종족이 길고 긴 싸움을 벌인다. 빤다와는 마하바라타의 주인공 아르쥬나(Arjuna)가 속한 선한 편, 꼬라와는 그 반대편인 악한 편으로 묘사된다.

 

가똣까차는 당연히 빤다와 종족에 속하고 어머니의 이름도 와양 인형극에서와 같이 아림비(Arimbi), 신성을 가지고 태어난 가똣까차의 탯줄을 인간들이 가진 그 어떤 날붙이로도 자르지 못해 애를 먹을 때 신들의 성유물 무기 꼰따위자야(Kontawijaya)의 칼집을 얻어 그것으로 탯줄을 자르는 마하바라타 원전의 배경과 이야기가 영화에서도 비슷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즈키 나자르

이 영화에서 가똣까챠 역을 맡은 1996년생 배우 리즈키 나자르(Rizky Nazar)는 2014년 데뷔한 잘 생긴 친구로 2016년 <38,000 피트 상공의 로맨스(ILY from 38,000 ft)>(흥행 9위, 157만 관객), 2017년 <런던 러브스토리 2(London Love Story 2)>(흥행 12위, 86만 관객), 2019년 <다누르3: 순야루리(Danur 3: Sunyaruri)>(흥행 4위, 240만 관객) 등 괜찮은 흥행작에 주조연으로 활약했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 물론 그건 배우를 탓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오히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의 역량부족, 또는 여건의 한계 같은 것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제는 원본 마하바라타 속의 가똣까차는 리즈키 나자르 같은 미남배우가 여리여리한 체구로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가똣까차는 신격을 가지고 태어나 원래 날개도 없이 공중을 날고 철사 힘줄과 무쇠 근육을 가진 대머리 거인으로 묘사된다.

 

가똣까차의 두 모습

위의 두 그림은 모두 탯줄을 자른 칼집 안에 있던 성유물 무기 꼰따위자야에 맞고 죽기 직전 자신의 숙적 카르나의 전차에 쇄도하는 모습인데 마하바라타 속 가똣까차의 원형은 왼쪽 그림에 가깝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오른쪽, 발리 이응우라라이 공항에서 내려 덴빠사르 시내로 가는 길인 꾸타 거리(Jl. Kuta)에서 볼 수 있는 동일 장면의 동상 속 늘씬한 가똣까차를 모델로 한 것이 분명하다. 거인을 구하기도, 함께 영화를 찍기도 어려웠을 테니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나 삐걱거린다. 그러니 작가와 감독을 탓하는 거다.

 

단점들

이 영화는 솔직히 장점을 말하기 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빤다와 가문 비밀결사의 멘토 같은 역할로 등장하는 크리스틴 하킴(Christine Hakim)의 등장이 반가왔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도네시아 영화계를 풍미했고 나이든 후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는 크리스틴이 반가웠던 이유는 내가 인도네시아를 처음 밟던 지난 세기 말에 아직도 빛을 발하던 그녀의 미모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1988년에 주연을 맡았던 아쩨 여전사의 일대기 <쭛냐디엔(Tjoet Nja Dhien)>의 손상된 필름을 네덜란드에 가져가 다시 복원해 2021년에 상영관에 걸기도 했다.

 

아쩨 여전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쥿냐디엔(Tjoet Nja Dhien)>에서 주연한 크리스틴 하킴

단점을 얘기하기 전 이 영화가 일정 부분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사실도 미리 밝혀야 한다. 원래 이 영와는 찰스 고잘리(Charles Gozali) 감독이 맡기로 하고 영화 티저까지 만들었지만 2020년에 사임하면서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의 손에 넘어왔다. 그는 부미랑잇 유니버스의 수퍼히어로 영화 <군달라>(2019) 감독으로 거의 내정되었다가 그 자리를 조코 안와르 감독에게 뺏겼는데 본의 아니게 또 다른 수퍼히어로 영화를 찍게 된 것이다. 어쩌면 경쟁심이 활활 타올라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힘조절에 실패한 것인지도 모른다.

 

원래 이 영화에 출연 예정이었던 세 명의 배우에게도 일이 생겼다. 드위 사소노(Dwi Sasono)는 중도에 마약사건에 휘말려 하차했고 디디 끔뽓(Didi Kempot)과 아슈라프 싱클레어(Ashraf Sinclair)는 2020년 2월과 5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시작부터 좋지 않은 전조가 여기저기서 보였다.

 

왼쪽부터 찰스 고잘리 감독, 드위 사소노, 고 디디 끔뽓, 고 아슈라프 싱클레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최소한 나한테는) 가똣까차의 코스튬 디자인이다. 가똣까차로 완전히 각성하기 전 주인공 유다(Yuda)는 스타크를 만나기 전 스파이더맨처럼 대충 코스튬을 만들어 입었는데 나중에 각성한 후 성유물 펜던트를 주먹으로 때리면 아이언맨 나노 기술 코스튬이 생성되어 온몸을 덮는 것처럼 복장을 갖추게 된다. 뭐,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저 콧수염이다.

 

콧수염 코스튬의 가똣까차

마하바라타와 와양 인형극 속의 영웅들을 불러내 현실 속 수퍼히어로로 등장시키는 것이 사트리아데와 유니버스 속 수퍼히어로들의 컨셉인데 저 코스튬은 일본과 중국의 고대 갑옷과 닌자 복장을 대충 섞어 놓은 듯하다. 거기에 콧수염이라니.

 

더 큰 문제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사트리아데와 측이 가똣까차 외에도 매년 한 명씩 수퍼히어로를 더 소환해 온다는 계획이어서 아르주나(Arjuna), 유디스트라(Yudhistra), 비마(Bima), 나쿨라 사데와(Nakula Sadewa), 스리깐디(Srikandi) 등을 소개하고 그들이 모두 모인 마지막편은 빤다와와 꼬라와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처럼 대대적으로 서로 맞붙는 마하바라타의 마지막 대전쟁 꾸룩셔트라(Kurukshetra)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영화가 18만 명 정도 관객이 들어 폭망하면서 후속편 제작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만약 모두 제작된다 해도 그들이 모이면 어떤 처참한 그림이 될지 대략 짐작하게 된다. 파워레인져가 되는 거다.

 

뻔한 플롯과 안일한 인물배치

11월 7일 개봉한 부미랑잇 유니버스의 두 번째 수퍼히어로 영화 <스리아시(Sri Asih)>는 20일 이상 경과한 11월 말 현재 유료관객 50만 명을 간신히 넘었다. 이 속도로는 2019년 170만 명을 들인 첫 번째 영화 <군달라>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게 분명해 보인다. 무려 페피타 피어스(Pevita Pearce)를 동원하고서도 말이다. 하지만 토착 수퍼히어로 장르가 아직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생경하기도 하거니와 최근 <블랙아담>, <와칸다포레버> 등 미국의 원조 수퍼히어로들이 스크린을 장악한 상황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가똣까차>로 인해 로컬 수퍼히어로 영화에 실망한 관객들이 외면한 영향도 분명 있어 보인다. 답답한 시나리오 전개, 사람 목을 조르는 초능력을 표현하는 전형적이면서도 상상력 부족한 고리타분한 CG,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들의 부자연스러운 배치 같은 것은 결국 뻔한 플롯으로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영화들, 스릴러, 공포영화들은 대부분 ‘진짜 나쁜 놈은 따로 있다’는 반전플롯에 너무 의존한다.

 

또 하나는 인물배치인데 인도네시아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사람들은 기억할 지 모른다.

 

<존윅 3> 출연진

왼쪽은 야얀 루히안(Yayan Ruhian), 오른쪽은 쩨쩹 아리프 라흐만(Cecep Arif Rahman). 두 사람은 뛰어난 무술연기로 로컬 액션영화에 단골 출연해 왔고 <존윅 3>(2019)로 헐리우드에도 진출해 전세계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다. <존윅 3>에서는 단짝으로 합을 맞췄던 두 사람이 <가똣까차>에서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로 그려진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조금만 더 생각하고 노력했다면 이들을 활용해 꽤 괜찮은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도 있엇을 텐데 별 생각없이 소비하면서 너무 뻔한 전개로 끌고 가버렸다. 이들 두 사람 중 네임밸류로 따지자면 당시 인도네시아 영화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든 액션영화 <레이드: 첫 번째 습격(The Raid: Redemption)>(2011)에서 인상적인 악당 배역을 소화한 야얀 쪽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쩨쩹은 <레이드 2>가 데뷔작이다. 그러니 이 영화에서 누가 먼저 죽을지 처음부터 너무 뻔했다. 수퍼히어로 영화란 원래 뻔한 내용을 뻔하지 않은 듯 잘 포장해 전개하는 것이지만 <가똣까차>는 그런 노력조차 좀 아쉬웠다.

 

이꼬 우웨이스(Iko Uweis)나 조 타슬림(Joe Taslim) 같은 잘 생긴 액션배우들도 있지만 필모그래피에서 전혀 빠지지 않는 이들 쟁쟁한 액션배우 두 명을 전혀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 주지도 않고 안이하게 소비해 버린 지점에서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은 이 영화에 240억 루피아(약 20억 원)을 썼다고 하는데 그게 한국에서는 영화제작비로 얼마 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꽤 큰 제작비인 셈이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과 라함비 만드라(Rahabi Mandra) 작가 겸 감독이 썼는데 시나리오에 조금 더 투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고의 감독

그렇다고 하눙 브라만티요(Hanung Bramantiyo)가 못하는 감독이 아니다.

 

수많은 영화인들을 배출한 자카르타 예술대학(IKJ)를 졸업한 그는 2004년과 2007년 <브라우니스(Brownies)>와 <결혼했어요(Get Married)>로 인도네시아 영화제(FFI) 감독사을 받았고 2007년 또 다른 영화인 <오직 너뿐이야(kamulah Satu-Satunya)>, 2008년 <터번 천을 목에 두른 여인(Perempuan Berkalung Sorban)>, 2011년 <종이배(Perahu Kertas)>와 <사랑하지만 달라(Cinta tapi Beda)>, 2013년 전기영화 <수카르노>, 2015년 <초승달을 찾아서(Mencari Hilal)>, 2017년 전기영화 <까르티니(Kartini)>, 2019년 <인간의 대지(Bumi Manusia)>로 여러 차례 인도네시아 영화제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2016년과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박스오피스 어워즈(IBOMA)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 마디로 최고의 감독이다.

 

그러니 그로서는 <가똣까차>의 폭망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올해 9월 초에 개봉한 한국 원작 리메이크작인 <7번방의 선물>이 크게 히트하며 580만 명 관객이 들어 올해 로컬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체면을 차릴 수 있었다.

 

<7번방의 선물> 인도네시아 리메이크

하지만 애당초 미국이 마블와 DC처럼 수퍼히어로 영화의 쌍벽을 이루어 보겠다고 2019년부터 큰 포부를 밝힌 부미랑잇과 사트리아데와는 이제 일단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되었다.

 

부미랑잇은 이미 세 번째 수퍼히어로 영화인 <피르고와 스파클링스(Vorgo and the Sparklings)>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스리아시> 마지막 쿠키영상에서 그 다음 수퍼히어로인 <고담(Godam)>까지 소개해 둔 마당에 부미랑잇 유니버스의 다른 수퍼히어로들 역할을 할 배우들도 모두 선정해 놓은 상태이니 이번에 크게 폭망하지 않는 한, 좀 더 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사트리아데와 측의 문제는 그리 녹녹하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첫 영화가 폭망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관객들의 반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누가 욕이라도 해주면 그나마 다행인데 욕도 안한다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잃었다는 의미이므로 후속작이 나오기 어렵다고 전망하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시나리오다. 부미랑잇 수퍼히어로들은 만화 속 인물들이다. <스리아시>의 원작만화는 1954년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러니 부미랑잇의 시나리오 작업은 엄밀히 각색작업이다. 이미 있는 만화 속 스토리를 좀 더 치밀하고 개연성 있게 만드는 것은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100% 창작에 비해 훨씬 쉬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출판사나 잡지 편집인들 중엔 작가가 쓴 것을 수정하고 편집하면서 자기가 작가보다 낫다고 우월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

 

사트리아데와의 수퍼히어로들도 마하바라타라는 원작이 있긴 하지만 그걸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가 스크린으로 옮겨올 수는 없는 일이다. 해당 인물을 테마로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트리아데와 영화를 만드는 첫 단계다. 그러니 좋은 시나리오 작가가 붙어줘야만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구도다.

 

부미랑잇과 사트리아데와의 대결은 <군달라>를 만든 인도네시아 영화계 차세대 대표주자인 조코 안와르 감독과 영화계 진골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 사이의 자존심 대결 같은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만약 사트리아데와가 이번 <가똣까차>를 끝으로 손을 들어버린다면 비록 <7번방의 선물>로 명예회복을 했다고는 하나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은 한동안 뼈아픈 패배감에 시달리게 될 듯하다.

 

조코 안와르 감독(앞)과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뒤)

202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