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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랑의 한국계 대형 신발공장 세 곳, 2023년 중부자바 이전

beautician 2022. 11. 15. 11:41

중부자바로 이전하는 반뜬 소재 공장들

세랑 소재 몇몇 대형 신발공장들이 내년 중부자바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중부자바가 유력한 공장이전 대상지역으로 떠올랐다.

반뜬주 셉토 깔나니(Septo Kalnadi) 이주노동인력부장은 니코마스 게밀랑(PT Nikomas Gemilang), KMK 글로발 스포츠(PT KMK Global Sport), 파크랜드 월드 인도네시아(PT Parkland World Indonesia - PWI) 등 세 개 기업의 이름을 언급했다. 니코마스와 KMK는 나이키 신발 제조업체이고 PWI는 아디다스 신발을 생산하는 곳이다.

니코마스는 뻐깔롱안(Pekalongan), KMK는 살라띠가와 뜨망궁(Temanggung), PWI는 1, 2공장을 빠띠(Pati)로 이전한다. 이들은 모두 인력집약적 대형공장들도 니코마스의 경우 5만4,000명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데 공장 이전이 이루어지면 반뜬주에 이들 사업체의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 남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셉토 부장이 11월 10일 말했다.

이들 세 기업의 공장이전으로 인해 반뜬주의 실업률이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공장이전으로 인한 대규모 정리해고는 물론 해당 공장들 주변에 미치는 도미노 효과도 우려된다. 공장 종업원들이 사용하던 가게나 자취방들이 파리를 날리게 되고 공장에 도시락을 공급업체들도 사업이 어렵게 되는 등 후폭풍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반뜬 소재 찔레곤시로 유입되는 투자가 어느 정도 노동력을 흡수할 수 있으나 이들 세 개 기업의 공장이전으로 인해 발생할 실업자들을 모두 흡수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 더욱이 찔레곤에 세워지는 공장들은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예의 세 개 기업의 공장이전은 당장 내년에 벌어지는 일이다.

인도네시아신발협회(Aprisindo) 피르만 바크리 회장은 기업들이 중부자바로 이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싼 임금에 있다고 지적했다. 반뜬주에서는 매년 높은 최저임금 인상이 벌어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공장들이 반뜬을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임금지출이 점점 더 많아지지만 경쟁력은 더욱 떨어지는 상황을 기업들은 견디지 못한다.

중부자바는 아직도 인도네시아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싼 곳이며 그곳으로 공장들이 이전해 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한편 공장이전을 한다고 해서 기존의 공장을 곧바로 폐쇄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기간에 걸져 단계적인 이전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다 파우지아 노동부 장관은 조만간 반뜬에서 중부자바로 이전을 결정한 기업 경영진과 노동부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의 목적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대량 정리해고(PHK)를 예방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다.

해당 간담회를 주재하기로 예정된 노동부 노사관계 및 고용사회보장개발국 인다 앙고로 뿌뜨리(Indah Anggoro Putri) 국장은 이들 기업들과 대화를 통해 공장이전으로 인한 피해축소, 중재안 도출과 대안 권유 등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기 전 우선 노동부에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노동부는 그 과정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합과 협의의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다 장관은 기업들의 공장이전 문제가 거론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부자바 소재 신발공장 한 곳도 중부자바로 공장이전을 결정해 노동부가 관련 간담회를 가졌으며 비록 이로 인해 기존 지역에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지만 이전해 가는 지역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므로 정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서부자바에서 중부자바 뜨갈(Tegal) 군으로 이전한 공장의 예를 들면서 서부자바의 정리해고와 뜨갈의 신규 일자리 발생을 비교 평가하여 전체적인 피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https://www.cnnindonesia.com/ekonomi/20221112092105-92-872775/jawa-tengah-jadi-pilihan-pabrik-relokasi-usai-tinggalkan-ban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