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휴일에 일 시키는 인간들 본문
일요일 점심시간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사돈 측이 보내준 차량을 타고 겐팅 하이랜즈 Genting Highlands로 가는 길. 중간에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휴일을 맞아 노상의 모든 식당들이 손님들로 넘치는 중.
결혼식 후 여흥의 의미. 우린 KL 시내를 좀 더 돌아다녀 보고 싶었지만 이때 겸사겸사 겐팅에 가지 않으면 언제 또 가겠냐 싶었다.
언젠가는 페낭에도 빠타야에도 쿠칭이나 코타키나바루에도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다. 하지만 내 인생 자체는 그리 여유롭지만은 않을 듯하다.
딸 결혼식 때문에 자카르타도 아닌 쿠알라룸푸르까지 와 있고 그나마 일요일 아침인데 전화와 문자를 보내 이것 해달라 저것 조치해 달라 하는 인간들이 넘쳐나기 때문이기도 한데 정작 문제는 그런 요구를 하면서 한점 미안한 마음도 엿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생을 여유롭게 살려면 저 정도로 남의 휴일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2022. 10. 16
겐팅 올라가는 길의 한 식당에서 테이블 나기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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