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베트남

동네 한 바퀴

beautician 2014. 10. 27. 19:21


말이 안통해서 직원에게 시장조사를 시키려 하니 다른 일로 매우 바쁜 척 합니다.

7월-9월간의 경리결산서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이미 끝났어야 할 그 서류들을 이 여직원은 하루 종일 다시 만들고 있습니다.

원래 만들어야 할 것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을끼요?

아니면 뭔가 내용을 바꿔야 할 사안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일까요?

결국 이대로 시간을 죽일 수 없어 그럼 내가 물어보러 다니기로 하고 질문리스트를 만들어 번역해 달라 했더니 이번에도 바쁘다며 뒤로 미룹니다.

그렇다고 그럼 어쩔 수 없다며 손 놓을 수 없는 일이죠.

할 수 있는 데까지 일단 해 보기로 합니다.



베트남에도 발마사지가 있습니다.


평일에도 국기를 게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5층 베란다에 자전거를 모셔두는 사람은 분명 몇 안될 것.



매우 열악한 환경. 스러져질 듯한 건물들. 그럼에도 1층에서는 누구나 다 스스로의 생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이발소. 월요일이라 손님이 없는 건지.


세평도 안될 듯한 초소형 미용실

또 다른 쪽의 길거리 이발소

인근 꽁탄호수에는 4시가 가까와지자 운동하러 나온 노인들로 북적거립니다.



이건 체인미용실





여긴 수퍼마켓.

샌드위치 파는 곳.



아마 눈썹문신 시술중인 듯.


Obidien....들어보지 못한 미용재료 브랜드입니다. 

만화책 파는 곳.




김치관이라는 한국식당.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온 베트남사람이 하는 곳이랍니다. 월요일인데 문이 닫혀 있습니다. 아니면 혹시 저녁시간 되기 전까지 잠시 닫고 있는 걸까요?



맞닿은 번화가와 대로.

전기수리공인 줄 알았던 이 복장의 아저씨들은 교통경찰인 모양입니다.



이런 대형건물들이 줄지어 있고요.

베트남에도 길거리에 낙서하고 돌아다니는 놈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저 미스터신은 그 미스터신이 아닌 모양인데 문간에 사랑새화장품 웹주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무슨 관계...?

아까 만났던 체인미용실과 같은 곳이 또 하나. 이 집은 실렉티브프로페셔널이란 브랜드의 미용약재를 쓰는 모양. 자카르타에선 정말 듣고보도 못한 브랜드입니다.

우리 사무실 15미터 떨어진 곳의 네일샵.


이렇게해서 확인한 사항 - 사무실로부터 반경 300미터 내 미용실 12개. 노상이발소 다수. 

번화가에 인접한 할렘지역 치고 미용에 대한 욕구와 그에 대한 반응이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중. 그러나 매우 영세한 업체들인 가운데 일부 체인점과 대로변의 미용실도 살짝 엿보임.



201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