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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재택근무 트랜드는 계속될 것인가?

beautician 2022. 3. 1. 11:40

고용주와 회사원 모두에게 각광받는 재택근무의 미래

 

 재택근무 시스템은 사무실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Unplash/Nick Morrison)

 

재택근무(WFH)는 이제 팬데믹 억제수단 이상의 시스템으로 거듭났다. 인도네시아 기본 사업운영형태의 하나로 편입되어 장기적, 어쩌면 영구적인 원격근무패턴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반둥에 사는 29세의 사티야(Satya)는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재택근무 정책이 지속되길 선호하며 만약 현 직장이 재택근무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퇴사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달 전 회사의 관리자가 다시 전원 출근방침을 밝히자 그곳을 퇴직해 현재 회사로 이직한 상태다.

 

사티야는 재택근무의 장점으로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팬데믹 이전까지 매일 2-3시간을 출퇴근을 위해 도로에서 허비해야만 했다. 사무실 내의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더 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점 역시 재택근무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전 직장의 오너는 모든 직원들에게 모두 같은 시간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음식만 먹도록 강제했는데 그것이 사티야에게는 만만찮은 스트레스였다. 물론 혼자 일하는 것이 때때로 지루할 수 있지만 재택근무를 하는 다른 동료들이나 프리랜서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활기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샤바(Syabha ,22)의 재택근무는 완벽함과 거리가 멀다. 가족들이 늘 일을 방해하고 변변한 사무공간조차 없다. 더욱이 재택근무로 인해 근무시간이 유연해지자 그녀의 휴식시간도 덩달아 모호해졌다. 하지만 재택근무로 인해 그녀는 출퇴근하는 비용을 절약하고 때로는 사무실 가까이에 자취방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벗어난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녀는 이제 자카르타의 사무실에 멀리 떨어진 보고르의 부모님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바는 때때로 필요에 따라 회사에 출근하는 것 정도는 상관없지만 회사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계속 허용하는 방침을 기본적으로 유지해줄 것을 희망했다.

 

자문감사기업인 언스트 앤 영(Ernst & Young)의 2021년 동남아시아 재택근무 트랜드 조사에 풀타임 출근근무를 선호하는 직장인들은 15%에 불과했고 원격근무를 원하거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자들은 각각 29%와 32%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만일 회사가 재택근무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퇴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력관리협회(PMSM) 헤리얀토 아궁 뿌트라(Heriyanto Agung Putra) 회장은 그러한 재택근무요구가 기본적으로 수용 가능하며 늘어나는 원격근무요구에 인력관리부처가 부응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트랜드가 매우 긍정적이며 앞으로 수 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비스업과 기술분야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트랜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와 직원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간 동안 교통비, 식대, 사무용품 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심지어 사무공간을 축소해 임대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적지 않았다. 헤리얀토 회장은 직원들 역시 재택근무를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출퇴근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혜택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멀티다야 테크놀로기 누산라타(PT Multidaya Teknologi Nusantara)의 마케팅 본부장 갈리 파우잔(Galih Fauzan)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근무장소를 스스로 선택하도록(work from anywhere-WFA) 한 후 괄목할 만한 생산성 증대를 이루었고 직원들의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인사실무자협회(Asphri) 요스미날디(Yosminaldi) 회장은 제조업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기업들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이 아니더라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수 없는 직장들 역시 많이 있다. 그는 직장출근근무가 직원들에게 업무 자극을 주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쪽이다.

 

한편 부동산조사업체인 인도네시아 부동산감시(IPW)의 CEO 알리 뜨랑한다(Ali Tranghanda)는 재택근무의 트랜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그것이 팬데믹을 통해 가속화된 것뿐이라고 보았다. 2020년 IPW가 진해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회사의 30%가 팬데믹 후에도 재택근무를 지속할 것이라 답했고 업무 효율성과 경비절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현재 그 수치는 더 늘어났을 수도 있다.

 

그는 이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된서리를 맞은 사무실 임대시장이 더욱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paper/2022/02/26/wfh-forever-why-not-say-many-employers-employe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