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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 원격진료 실태

beautician 2022. 2. 24. 12:13

자가격리치료용 원격진료 앱 실태와 문제점

 

2021 년 8월 2일 당시 가용한 원격진료 앱들 (JP/Norman Harsono)

 

코로나 팬데믹 2차 대유행 와중에서 코로나-19 자가치료환자들의 온라인 진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격진료 사용방법이 너무 복잡하다는 불만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민간회사에 다니는 27세의 회사원 리아는 이번 달 초 코로나에 확진된 후 남부 자카르타의 꼬스(Kost-자취방)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그녀는 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을 느끼면서도 경미하게 지나갈 거라 생각했다. "난 증세가 가벼웠기 때문에 자가격리치료를 하기로 했어요. 누가 날 병원에 데려다 주면서 감염될지도 모를 위험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리아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날 그녀는 무료 원격진료와 의약품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보건부 와츠앱 메시지를 받았다. 그녀는 곧바로 텔레헬스 앱(telehealth app)을 통해 의사의 원격진료를 받고 증상이 가볍다는 진단과 함께 항생제 파비피라피르(Favipiravir)와 해열제 파라세타몰 그리고 종합비타민 처방을 받았다.

 

처방을 업로드한 다음날 의약품이 곧바로 도착했지만 의사의 처방과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배송받은 약을 그대로 써도 되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외에도 추가 종합비타민, 감기증상을 완화시키는 비강 스프레이, 소화제 등 개인적으로 90만 루피아 어치를 구매해 복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아는 해당 원격진료 서비스가 자신처럼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에겐 매우 유용하다고 보았다. 어쨌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었으니 꽤 실용적인 서비스였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의하면 18세 이상 코로나 확진자 중 경미한 증상을 보일 경우 자가격리를 하면서 원격진료 및 온라인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바 및 발리 지역 도시의 등록된 보건시설에서 PCR이나 안티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 후 와츠앱으로 자가격리치료 통지를 받거나 보건부가 운영하는 자가치료 웹사이트 isoman.kemenkes.go.id에서 직접 등록되었는지를 확인한 다음 가장 많이 쓰이는 17개의 원격진료 앱을 통해 진료일정을 잡을 수 있다.

 

환자들이 그렇게 받은 처방전을 해당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면 해당 약품들이 택배를 통해 배송된다. 무증상 환자들에게는 종합 비타민이 처방되고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파라세타몰과 종합비티민, 항생제인 파비피라비르나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배송된다.

 

현재 보건부는 해당 프로그램을 자바와 발리 이외 지역인 북부 수마트라의 메단, 남부 수마트라 빨렘방, 북부 깔리만탄의 발릭빠빤, 남부 깔리만탄의 반자르마신, 북부 술라웨시의 마나도, 남부 술라웨시의 마카사르 등의 지방 도시들로 확대하고 있다.

 

자카르타 근교인 반뜬 주, 남부 땅그랑 지역에 사는 30세 안리 수세티야(Anry Susety)는 무료 의약품이 배달되기도 전인 이번 달 초 코로나-19에서 회복되었다.

 

그는 1월 하순 코로나에 확진되어 부모님 댁에서 자가격리에 들었다. 당시 부모님과 형제들은 코로나 전염을 우려해 할머니 댁으로 잠시 피신해 있었다. 그는 확진 다음 날 해당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는 원격처방 앱을 통해 의사진료를 받고 무증상 환자를 위한 종합비타민 처방을 받아 보건부 웹사이트에 해당 처방전을 업로드했다. 하지만 약품은 8일 후에나 도착했고 그로부터 다시 이틀이 지난 후 그는 완치판정을 받았다.

 

원격진료로 처방된 의약품이 도착할 때까지 안리는 자기 돈으로 산 종합비타민과 소염제를 먹으며 버텨야 했다. 의약품 발송상황을 확인해 보니 안리에게 처방된 의약품은 그 사이 배달계획이 여러 차례 재조정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필 그때 무료 원격처방 서비스를 사용한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죠. 애당초 무료 의약품에 무작정 의지하려 했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한 기간동안 계속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안리는 어깨를 으쓱 했다.

 

발리에 사는 25세의 마양 데피 까마스와리는 자가치료 중인 자신의 남편이 왜 해당 프로그램 수혜자격을 받지 못하는지 의아해했다. 그녀의 남편은 2월 9일 이미 보건부에 등록된 병원에서 정식 PCR 검사를 마친 상태였다. 남편의 시민식별번호(NIK)를 보건부 웹사이트에 입력해 수혜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해당 식별번호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안내문이 뜬 것이다. 그녀는 고객관리직원에게서 문제처리를 약속받았으나 이후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보건부 디지털 전환부서장 스자티(Setiaji)는 의약품 배송시간을 줄이기 위해 보건부가 더 많은 약사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1월 17일에서 2월 14일 사이 자바와 발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된 39만2,000명 중 36만4,000명이 해당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이었으나 실제로 이 서비스를 통해 무료 의약품을 수령한 사람들은 그중 12만9,100명이며 모두 경미한 증상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indonesia/2022/02/21/govt-to-improve-telehealth-services-as-patients-struggle-during-home-isola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