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무함마디야가 군소종교 무시?

beautician 2021. 7. 31. 13:34

종교부 장관의 군소종교 축일축하 문제삼는 무함마디야

Eva Safitri - Kamis, 29 Jul 2021 08:54 WIB

 

무함마디야 중앙지도부 수장 다낭 카흐마드(Dadang Kahmad) (Foto: dok. Muhammadiyah)  

 

무함마디야 중앙지도부 수장 다낭 카흐마드(Dadang Kahmad)가 바하이(Baha'i) 공동체의 바하이력 178년 나우루즈 축일(Naw-Ruz 178 EB)에 야쿳 코릴 쿠오마스 종교부 장관이 참석해 축하메시지를 낸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바하이교가 정부가 인정하는 공식 종교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하이교는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을 이어 19세기에 이란 지역에서 탄생한 종교다.

 

다당은 28일(수) 기자들에게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은 좋지만 종교부에 바하이교를 대표하는 부서도 없고 종교부 장관은 국가의 공식 고위 공직자”란 사실을 상기시켰다. 공직자로서 야쿳 장관이 국가가 인정하는 종교에게만 공식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다른 종류의 신앙들도 많이 있어 이번 야쿳 장관의 발언이 그런 군소 종교들의 시기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란 논리다.

 

현재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종교는 6대 종교뿐인데 종교부가 그 이외 종교의 축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낸다면 그 외에도 다른 군소종교들이 얼마든지 있는 마당에 대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다낭은 덧붙였다. “끄하링안(Kaharingan)도 있고 순다위위탄(Sunda Wiwitan)도 있어요. 저들마다 축일을 가지고 있는데 모든 종교들의 축일을 기념할 건가요? 헌법에 명시된 종교는 여섯 가지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각종 종교들마다 각각 다른 축일들을 모두 공휴일로 삼는다면 달력에 남아나는 날이 없을 겁니다.”

 

야쿳 장관에 대한 이와 같은 지적은 7월 27일(화)부터 소설미디어에 등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야쿳 장관이 바하이 공동체 축일에 축하발언을 낸 이유를 물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바하이교의 미미한 위상을 문제삼았다.

 

문제가 된 야쿳 장관의 축하발언 영상은 바하이 인도네시아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 있는데 업로드 날짜는 2021년 3월 26일로 되어 있다. 즉, 4개월 전에 벌어진 일이 이제 와서 논쟁의 대상이 된 것이다.

 

“아살라무알라이꿈 와라마툴라히 와바라카투. 우리 모두에게 평화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바하이 공동체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계시든 바하이력 178년 나우루즈 축일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하이 성도들이 19일간의 금식을 마친 후 찾아온 영적, 육체적 봄을 상징하는 새로움의 날입니다.” 영상 속에서 이렇게 서두를 땐 야쿳 장관은 모든 국민들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종교인들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절제와 중용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야쿳 코릴 쿠오마스 종교부 장관  

 

 

비난에 대한 야쿳 장관의 해명

해명에 나선 야쿳 장관은 우선 자신이 행위와 발언이 모두 헌법에 부합되는 것들이며 헌법상 어떤 종교를 ‘인정한다’는 식의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우리 헌법에는 어떤 종교를 인정한다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없습니다. 어떤 종교가 대세이고 어떤 종교가 소수라는 표현도 없습니다. 1965년 대통령령(UU PNPS tahun 1965)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그는 짧은 문자 메시지에 이렇게 적었다.

 

야쿳 장관은 자신이 바하이 공동체 행사에 참석한 것이 국가각 모든 국민들의 삶을 보장한다는 측면을 강조하려는 맥락이었으며 이 역시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행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국가는 국민들의 삶을 보장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종교나 신앙 부분이라 할지라도요.” 야쿳 장관은 이렇게 덧붙였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세속국가에서 6대 거대 종교들만 인정하고 나머지 종교들은 정부가 무시해야 한다는 발상과 발언이 인도네시아 거대 이슬람 조직 최고 성직자 중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코로나 이전까지 몰아치던 이슬람 강경화 기조가 아직 수면 밑에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더틱닷컴

https://news.detik.com/berita/d-5661029/muhammadiyah-anggap-aneh-menag-beri-ucapan-hari-raya-ke-umat-baha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