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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코로나 양성반응 보인 검사키트 소동 본문
수돗물에 양성반응 보인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CNN Indonesia | Kamis, 29/07/2021 08:37 WIB
감염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물에 닿을 경우 양성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같은 언급은 경비원(삿빰) 복장을 한 사람이 수도꼭지에서 받은 물을 검사키트에 넣어 양성결과가 나온 전과정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가며 온라인상 갑론을박이 벌어진 후 나온 것이다. (관련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qDTZtQj6QM)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감염병학자 디키 부디만 박사는 pH값(산성, 알칼리성 판단기준인 수소이온농도)에 민감한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가 물에 젖을 경우 내장된 항체가 파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26일(월) CNN인도네시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검사 키트가 시료의 pH 값에 영향을 받으므로 해당 pH문제로 망가져버린 검사키트가 양성결과를 낸다 해도 유효하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디키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지정된 특정 시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하는 과정에서 키트가 망가지며 그 상태에서 나온 결과는 양성이든 음성이든 모두 유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구강이나 비강에서 체취한 검체(점액) 속 항원이나 단백질에 반응한다. 신속항원검사의 검체 채취방법은 유전자증폭검사(PCR)와 동일하다. 그러나 신속항원검사의 반응방식은 시료에서 바이러스 몸체의 가장 바깥쪽 단백질을 감지하는 방식이며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
디키 박사는 신속항원검사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검체의 점액과 pH값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장난 키트
분자생물학자 아흐맛 루스단 한도요 박사는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수돗물에 노출되는 문제에 대한 다른,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수돗물이 키트의 완충시스템을 파괴해 항원이나 항체와 전혀 관계없는 반응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는 신속항원테스트가 코로나바이러스 항원과 항체 사이의 특정 결합 발생을 담보하는 “래터럴 플로우 테크놀로지(lateral flow technology-횡류검사기술)라는 사전 제어된 민감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병원체나 바이오 마커, 상수도, 식품, 동물사료 등에서 오염물질 등 표적분석물질의 유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설명하자면 매우 복잡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관련 검사도구가 자가임신진단키트다.
이런 특성의 키트가 수돗물처럼 pH값이 제어되지 않은 시료에 닿으면 목적한 바와 다른 불특정반응작용이 일어난다. 즉 뭔가 반응결과가 나오긴 하나 키트가 원래 목적한 정규상호반응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흐맛 박사는 단백질, 세제, 소금, pH값이 조절된 화학합성물 등이 포함된 수돗물에 닿으면 진단키트의 완충시스템이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키트의 완충시스템이 파괴된 상태에서 나온 반응결과는 항원-항체반응과 아무 관계없는 무의미한 것이다.
때가 때인지라 경비원 한 사람이 호기심으로 찍은 동영상 하나가 여러 전문가들을 소환해 과학적, 기술적 해명을 하도록 만드는 수고를 끼쳤다.
출처: CNN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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