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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외국인 엑소더스 속 작아지는 인니 한인사회

beautician 2021. 7. 30. 12:55

코로나 상황 악화 속에 인도네시아 떠나는 외국인들

 

 2020년 7월 반뜬 주 땅그랑 소재 수카르토-하타 국제공항 제3청사의 한산한 모습 (JP/Dhoni Setiawan)  

 

7월 첫 3주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코로나-19 감염확산 억제를 위해 정부가 여러 단계의 사회활동제한조치(PPKM)을 시도하는 가운데 수천 명의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를 떠났다.

 

71일부터 723일 기간 중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외국인들은 1612명으로 일본인과 중국인들이 각각 2,380, 2053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들이 1,432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고 그 뒤로 미국인 1,251, 프랑스인 775, 영국인 654, 러시아인 625, 독일인 533, 네덜란드인 467, 사우디아라비아인 442명 순이었다. 이 수치는 723일 오후 756분 기준으로 수카르토-하타 국제공항 이민국 집계를 기준한 것이다.

 

카나수기 켄지 주인도네시아 일본대사는 일찍이 인도네시아에 사는 일부 일본인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백신접종을 받는 것이 여의치 않아 본국에서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 일시적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팬데믹 기간 중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중 일부가 본국에서 81일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귀국할 것이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것이다.

 

보건부 장관은 당초 외국 외교관들과 NGO 종사자들만 정부주도 무료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던 것을 지난 6월 현지 외국인들 중 60세 이상 고령자, 교사, 교육 종사자 특정국가국민들로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접종대상에 포함된 외국인들조차 백신접종을 하러 가면 정작 접종센터에서 등록조건으로 인도네시아 주민등록번호(NIK)를 요구하고 있어 접종을 받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 실제 규정은 접종 대상 외국인에게 KITAS(단기체류허가)KITAP(장기체류허가) 또는 여권 제시만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주도 고똥로용(상부상조)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에 다니는 외국인들은 접종처에 여권만 제시하면 고용주가 구매에 참여한 백신을 무상 접종받을 수 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 에삼 빈 아베드 알-타카피(Essam Bin Abed Al-Thaqafi)81일과 2일에 걸쳐 자국 국민 200여명을 귀국시킬 예정이라 밝혔다고 최근 사우디 매체가 보도했다. 사우디 가젯(Saudi Gazette)은 지난 25() 인도네시아에서 델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두 명의 사우디 아라비아 국민이 매우 위독한 상황이라고 한 에삼 대사의 발언도 실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의 델타 바이러스 감염폭발 상황을 우려하며 자국 국민들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맹, 일본, 오만, 파키스탄, 홍콩 등 최소 7개국 이상이 인도네시아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한동안 5만 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지난 26() 일시적으로 28000명대까지 줄어들었지만 27() 다시 45000명 대로 치솟았다. 하루 5000명 전후의 신규확진자를 내던 지난 6월초에 비해 분명한 감염폭발이 일어난 상태다. 이번 달 초 긴급 사회활동제한조치(PPKM Darurat) 시행을 발표하던 정부는 해당 규제조치 기간 중 하루 신규확진자 숫자를 1만 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적은 검사량과 역학조사의 부재로 정부의 노력이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이 하루 신규확진사 숫자가 한동안 연일 신기록을 경신했고 양성율도 현재 30%를 넘나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양성율 5% 정도를 적절한 감염통제가 이루어지는 선으로 보고 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7/23/australian-states-squabble-over-access-to-vaccines-amid-covid-emergenc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