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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라뽀르코비드-19의 자체조사 수치: 코로나 사망자

beautician 2021. 7. 28. 12:29

6월 이후 자가격리 중 2,600명 이상 사망

 

  지난 7월 4일 족자 슬레만 지역 사르지토 종합병원(Dr. Sardjito General Hospital) 가설 텐트병동 밖에서 자고 있는 환자들 (Antara/Hendra Nurdiyansyah)

 

 

독립적으로 코로나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 라뽀르코비드-19(LaporCOVID-19)는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2차 대확산이 시작된 이래 최소 2,641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이 자가격리 중, 또는 병원 응급치료를 대기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망자 집계는 전국 17개 주, 84개 도시에서 6월 초부터 7월 24일까지의 자료를 취합한 것으로 자바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자가 격리치료를 하다가 숨진 이들은 자카르타에서만 최소 1,161명, 서부자바 446명, 족자 307명에 이른다고 이 단체가 밝혔다. 족자 인근 슬레만(Sleman)이 118명을 기록해 자카르타 이외의 단일 도시로는 가장 많은 자가격리 사망자를 냈다.

 

라뽀르코비드-19는 직접 확보한 제보, 자카르타 보건국, 민간사회단체,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정보원에서 관련 데이터를 가져와 처리하며 이중 소셜미디어 정보들을 추후 다시 크로스체크하여 진위를 확인한다.

 

한편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숫자도 2차 대유행 중 꾸준히 증가해 6월 초 175명이던 것이 지난 23일(금) 1,566명까지 치솟았다.

 

지난 며칠간 신규확진자 숫자는 4만5000명 선을 맴돌았는데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관련 수치들이 대체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네시아 감염병학자협회(PAEI)의 마스달리나 빠네는 지난 24일(토), 자가 격리치료 중 사망하는 환자들이 대량 발생하는 것은 높은 병상점유율과 함께 인도네시아 의료체계가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정도로 붕괴위기에 처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코로나 환자들에 대해 제대로 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제대로 추적조사를 한다면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발생했느냐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환자의 행적을 조사해야 한다는 것도 지적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치료와 입원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긴 과정을 투자해야 하며 그러는 사이 환자 건강이 점점 더 악화되어 결국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도 한몫 했다. 누군가 환자를 돕거나 용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을 경우 집에서 자가 격리치료 중 증세가 악화되어도 환자 스스로 병원의 병상을 찾지 못하거나 병원에 늦게 도착해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력한 활동규제조치가 자바 이외 지역에 부과되기 전인 이번 달 초부터 국가적으로 매우 높은 병상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2주 간은 자바섬 내의 병상점유율이 하향세를 보인 반면 자바섬 이외 지역의 대체로 증가했다. 지난 23일(금) 전국 34개 주 중 13개 주가 70%를 상회하는 코로나-19 환자 병상점유율을 보였는데 이중 9개 주가 자바섬 이외 지역이었다. 가장 높은 병상점유율은 족자의 85%였다.

 

마스달리나는 라뽀르코비드-19의 자료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전문의료인이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고서 단지 원격진료를 하거나 코로나-19 의약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사망률을 낮추는 데에 매우 비효율적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병원 밖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숫자에는 자가격리 중 사망한 환자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보건부 시티 나디아 타르미지 질병예방통제국장은 지방정부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건부가 사망자를 집계하는데 자카르타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자가격리 중 사망한 코로나 환자들의 수치를 공식 사망자보고에 넣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에서든 자가격리 중이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 반드시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매장해야 하므로 지방정부가 해당 프로토콜에 따라 매장된 시신들을 확인하여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코로나 사망자 숫자를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지방정부가 해당 정보를 민간과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나디아는 통-반 단위의 코로나-19 대응팀들이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경우에도 관여해야 하지만 코로나 환자 사망 시에도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매장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7/25/more-than-2600-virus-patients-have-died-in-self-isolation-laporcovid-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