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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과 괴담 사이 (14)] 우린 잘 모르는 인도네시아 대표 귀신 건드루어

beautician 2021. 6. 27. 13:20

우린 잘 모르는 인도네시아 대표 귀신 건드루어

 

 

건드루어(Genderuwo)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악명높은 귀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도무지 생소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역시 외모가 좀 빠지는 걸까요?

 

건드루어 아트 모음  

 

이슬람 관점으로는 진(dzinn/jin)으로 분류되는 건드루어는 대체로 인간과 비슷한 체형이라고 하지만 건드루어를 표현한 그림들은 대부분 위아래로 어긋난 길쭉한 어금니를 한 고릴라나 유인원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사나운 표정, 거대한 몸집, 다부진 체격, 울긋불긋한 검은 피부엔 거칠고 긴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그 덩치나 외견상 북미의 사스콰치(sasquatch)나 히말라야 설인 예티(Yeti) 등에 견줄 만하지만 이런 외모 묘사가 무슨 소용 있으랴 생각되는 이유는 이 친구가 기본적으로 귀신이라 평소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깃든 곳이 훼손당하면 격분해 맨 눈으로도 볼 수 있도록 현신해 달려들기도 한답니다. 건드루어의 외관을 묘사한 사람들은 아마도 그 현신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거겠죠.

 

명색이 귀신인 만큼 건드루어의 존재 방식은 젖은 바위, 오래된 폐건물, 습하고 인적 드문 깊고 어두운 숲 속 거대한 나무 같은 곳에 은밀히 깃들어 사는 것입니다. 자살한 사람, 온전히 매장되지 못한 사람, 급사하여 이승의 일을 체념하지 못한 이들의 혼에서 생겨난 것이라 합니다. 생전 부정부패를 일삼거나 남의 재산을 가로챈 악인들도 죽어 건드루어가 되는데 살아있을 때 그토록 난장판을 부린 것처럼 죽어서도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죽어 특정 형태의 귀신이 된다는 생각이 너무 도식적이란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똑같이 원한을 갖고 죽었는데 누구는 꾼띨아낙이 되고 누구는 건드루어가 된다는 게 말입니다. 더욱이 엄밀히 말해서 원귀와 진은 다릅니다. 진은 좀 더 도깨비나 요괴에 가깝죠. 인간이었던 적이 없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얘기입니다. 마치 서부 깔리만탄 주도 뽄띠아낙 건설고사에 등장해 개척자들을 괴롭힌 숲속의 마물 ‘꾼띨아낙’이 자바섬에서 전래되어 내려오는 것과 같은 임신-출선 중 사망한 산모의 원귀가 아니라 애당초 태고의 원시림 속에 살고 있던 무시무시한 미지의 존재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건드루어도 죽은 자의 혼이 변한 모습이 아니라 ‘원래부터 자바의 깊은 숲 속에 살던 특정 부류의 존재’일 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건드루어들이 대체로 비슷한 외모와 성격을 보이는 거라고요.

 

‘자바 괴담(Kisah Tanah Jawa)’이라는 책 출판기념회에 등장한 건더루어 분장(왼쪽)

 

아무튼 그런 건드루어가 놀랍게도 인간과 어느 정도 소통도 가능해 사람이 불러낼 수도 있고 건드루어가 사람에게 접근해 홀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간과 조우하는 건드루어는 털이 뽀송뽀송한 작은 생물로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거대해지며 사람을 놀래키기도 하고 한밤중에 남의 집에 돌맹이를 던져대는 장난꾸러기로 묘사됩니다. 때로는 사람 모습으로 현신해 여자들을 유혹하거나 아이들과 장난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늘 도를 넘는다는 것이죠. 건드루어는 여인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거나 더듬기도 하고 다름 사람과 속옷을 바꿔 입혀 놓기도 합니다. 

 

건드루어는 무시무시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명실공히 ‘색귀’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귀신들 중 흔치 않은 프로필입니다. 전승에 따르면 건드루어는 엄청난 색욕을 지녀 예쁜 여인을 보면 잠시 집을 비운 남편이나 멀리 떠난 애인, 심지어 세상을 떠난 그리운 낭군의 모습으로 다가와 여인의 몸과 마음을 열고 절륜의 방중술을 발휘해 여인이 평생 겪어보지 못한 최고의 황홀경에 빠뜨립니다. 어떤 전승에서는 여인의 자궁속에 들어가 살며 숙주를 색정광으로 만들면 여인은 좀처럼 색욕이 충족되지 않아 연거퍼 다른 남자를 찾게 되고 자궁 속 건드루어는 여인과 함께 황홀경을 즐긴다고 합니다.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고 다니는 거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원래 그런 놈이 아닌데 여인들 불륜의 핑계거리가 된 억울한 피해자일 거란 심증이 짙습니다.

 

좀 더 가 볼까요?

건드루어는 여성을 유혹하는 데에 임신시키도 하는데 때로는 임신 5-6개월차에 들어섰을 때 태중의 아이가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해괴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건드루어는 유산과 낙태의 책임도 곧잘 뒤집어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정상을 참작해서인지 건드루어 중엔 더러 착한 놈도 있다는 에피소드들이 적잖게 눈에 띕니다. 인간이 호의를 보이느냐 여부에 따라 건드루어의 반응도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성품이 원만한 건드루어는 흰옷 입은 경건한 노인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신성한 사원을 수호하고 집과 마을을 악한들로부터 지켜준다고도 하며 가난한 무슬림 아이들의 할례를 돕는다고도 합니다. 

 

건드루어에 대해 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묶어 놓으면 이런 특성들이 보입니다.

 

1. 가끔 사람을 납치한다 - 해질녘 화를 내는 사람을 대나무숲 꼭대기로 끌고 간답니다. 사람을 납치하는 속성의 귀신들이 인도네시아엔 의외로 많고 나무 꼭대기로 데려가는 점은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을 데려가 키우는 걸로 알려진 웨웨곰벨(Wewe Gombel)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남성형인 건더루어의 여성형을 웨웨곰벨이라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2. 행인에게 곧잘 오줌을 싸갈긴다 - 깊은 밤 커다란 나무 밑을 지날 때 지린내 나는 액체가 안개처럼 흩뿌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무 위 건드루어가 행인들에게 싸갈긴 오줌이란 겁니다.

 

3. 남의 아내를 곧잘 건드린다 – 이 대목에선 불현듯 처용가가 떠오르죠. 남의 아내를 탐하는 귀신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어디에나 있습니다.

 

4. 찹쌀을 좋아한다 – 아이가 건드루어에게 납치당해 마을 사람들이 숲속을 다니며 아이를 찾아다닐 때 ‘애기 엄마가 집에서 찹쌀로 밥을 짓고 있어요’라고 소리지르면 아이를 잡고 있던 건드루어가 찹쌀밥을 훔쳐먹으려 달려가 버려 남은 아이가 사람들 눈에 띄게 된다고 합니다.

 

5. 까마귀고기를 좋아한다 – 모든 귀신들을 돈벌이에 동원할 수 있다는 믿는 인도네시아에서 건드루어가 사는 폐건물이나 묘지에서 까마귀고기를 구으면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온 건드루어에게 까마귀고기의 대가로 복권당첨번호를 받아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6. 즈낭(자바 특산의 캬라멜과자)을 좋아한다 - 가끔은 까마귀고기의 대가로 건드루어가 즈낭과자를 한아름 안겨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먹으면 다음날 반드시 복통과 구토에 시달립니다. 건드루어가 준 것은 사실 즈낭과자가 아니라 소똥을 둔갑시킨 것이기 때문이죠

 

7. 말벌꿀을 좋아한다 - ‘따원궁(Tawongung)’이란 말벌들을 숲속 건드루어가 키우는 것이기 쉬우니 따원궁 말벌꿀을 함부로 손대면 그날 밤 화가 난 건드루어가 집에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8. 건드루어는 거대한 나무에 산다 - 반얀나무, 잭푸르트(낭까)나무, 사만나무, 티크나무 같은 거대한 나무 둥치에 함부로 소변을 보다가는 그 나무에 깃들어 사는 건드루어가 화를 내 급성 방광염이나 요도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9. 건드루어는 취하길 즐긴다 - 예전 농부들은 가둥(gadung)이런 독성을 품은 식물을 벌판 오두막 밑에 놔두거나 태우곤 하는데 그러면 농부를 잡아가려고 온 건드루어가 가둥 태우는 냄새에 홀리거나 쌓아둔 가둥을 먹고 독성에 취해 기분 좋게 뻗어버리기도 합니다.

 

10.  자는 사람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는다 - 어린 아이가 발을 씻지도 않고 머스짓 사원에서 잠들면 그곳을 지키는 경건한 건드루어가 아이를 우물가로 옮겨 놓는답니다. 숄랏 기도하기 전 우두(wudu)라고 하는 청결의식을 잘 하라는 교훈이라 보입니다.

 

건드루어 아트 모음  

이제 건드루어가 어떤 놈인지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설명만 보면 건드루어는 색귀에 심한 장난을 많이 치는 놈이지만 외관에서 풍기는 카리즈마와 달리 아주 나쁜 놈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건드루어는 여전히 여러가지 나쁜 일들의 배후로 등장하고 참혹한 대형 사고 장소나 소문난 음산한 지역에 반드시 고정출연하는 악한 영적 존재입니다.

 

2021년 5월 중부바자 뜨망궁(Temanggung)이란 지역에서 일곱 살 난 딸을 죽인 부모와 이를 사주한 두꾼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딸에게 귀신이 씌웠다며 두꾼들은 아이를 욕조 속에 담그게 했습니다. 귀신들은 물을 무서워한다는 속설이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가 익사했는데 두꾼들은, 아마 당황해서 둘러댔겠지만, 아이가 되살아날 것이라 장담했고 부모는 아이의 시신을 4개월간이나 안방에 눕혀 놓았다가 들통이 났던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두꾼들은 악한 건드루어에게 아이가 빙의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건드루어가 무시무시한 존재인 만큼 건드루어의 털을 얻으면 만사형통하고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뻐수기한(Pesugihan)이라 부르는 재물주술 중에는 건드루어의 털을 얻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주술을 행하려면 일단 까마귀고기로 음식을 준비해 건드루어가 즐겨 깃든다는 가얌나무 밑에 가져다 놓고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해가 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자카르타 같은 대도시에서는 가얌나무를 발견하기도 힘들고 비록 발견한다 한들 그 밑에서 대놓고 발가벗은 채 서 있는 건 사회적 물의를 빚는 일이니 이 주술을 시전하려면 우선 인적 드문 촌구석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꼬치를 꿴 까마귀고기 사테(Sate)를 굽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건드루어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아, 여기서 시전자가 옷을 벗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인간의 맨눈으로도 건드루어 같은 마물이나귀신들이 보이게 되고 그 대신 귀신들은 사람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거에요. 이제 건드루어가 순식간에 음식을 먹어치울 테니 시전자는 그 사이 민첩하게 건드루어의 털 한 올을 뽑아내야 합니다. 운이 좋아 시전자가 마침내 건드루어 털을 얻게 되면 이제 그의 인생은 만사형통하기 시작하고, 평생 재물이 차고 넘치게 될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깔리만탄의 마리아반(Mariaban)이란 마물이 떠오릅니다. 마리아반도 귀신보다는 요괴에 가까운 마물로 깔리만탄의 깊은 숲 속에 사는데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인간을 공격해 잡아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귀신보다는 맹수에 가까운 속성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반의 털을 얻은 사람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건드루어와 마리아반의 털을 뽑으러 가는 건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건드루어와 얽힌 또 다른 재물주술 이야기도 있습니다.

 

재물주술을 위해 악령과 계약한 사람, 공부를 게을리한 이슬람 기숙학교 쁘산트렌 학생들이 원숭이가 되었다는 전설이나 괴담들이 인도네시아에 적지 않다.  

 

사실 건드루어를 아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있는 곳을 알려면 대개 꾼쩬(kuncen)의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꾼쩬은 미술관 큐레이터와 비슷합니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진 않지만 소장 미술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죠. 꾼쪤은 영이 속삭여 줘 갖게 된 정보를 가지고 스스로는 어떤 이익도 취하지 못하지만 특정 목적을 가진 방문자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꾼쩬은 주루꾼찌(Juru Kunci), 즉 ‘열쇠를 가진 자’라고도 불립니다.

 

꾼쪤에게서 건드루어와 만날 방법과 장소를 받아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직접 계약을 맺게 되면 그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공물도 제대로 바쳐야 합니다. 그 공물은 소, 아얌찌마니(피부부터 내장까지 모두 새까만 흑닭. 주술용으로 비싸게 팔림) 또는 누군가의 생명 등입니다. 미리 공물을 준비해 오지 않았다면 대개의 경우 자기 영혼을 제물로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당장 죽어 영혼을 내놓는 것이 아닌 만큼 그 대신 계약이행의 보증으로 평생 지킬 약속을 정합니다. 예를 들면 평생 팥을 먹지 않거나, 왼손 넷째손가락 손톱을 깎지 않거나, 목욕을 하지 않거나, 목요일 밤에는 성관계를 하지 않거나, 평생 산막에서 살아야 한다거나 하는 특정 징크스를 정하게 됩니다. 그 징크스를 지키지 않으면 계약은 즉시 파기되고 죽음은 예고없이 급히 찾아옵니다.

 

계약이 성공적으로 맺어지면 이제 그는 만사형통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매일 밤 그는 노랑 원숭이가 되어 건드루어와 계약을 맺었던 숲속을 쏘다니는 꿈을 꿉니다. 노랑원숭이가 된 그 꿈은 무척이나 상쾌하고 때로는 꿈이 아니라 현실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 보면 침실에 온통 자기 흙발자국들이 찍혀 있고 자기가 자는 도중 어딘가로 뛰어나가 캐온 것 같은 금광석 돌덩어리들이 침대 옆에 수북히 쌓여 있거나 가게 매상이 몇 배씩 치솟거나 로또가 터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많은 해가 지난 후 결국 그에게도 죽음이 찾아옵니다. 도시의 고래등 같은 자택에서 마지막 치료를 받던 그는 건드루어를 처음 만났던 숲으로 데려다 달라고 자식들에게 간곡히 부탁하죠. 결국 자식들 부축을 받아 머나먼 그 숲에 도착한 그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던 몸을 놀랍도록 가볍게 움직이며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그 모습이 점점 작아지더니 결국 노랑원숭이 형상이 되어 잠시 자식들을 돌아보다가 숲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런 후 자식들이 집에 돌아가 보면 숲으로 모셔갔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침대 위에 숨진 채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이 숲으로 데려갔던 것은 아버지의 영이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영이 변한 노랑원숭이는 그렇게 그 숲에서 자주 눈에 띄다가 40일 후엔 완전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 옛날 계약했던 대로 아버지의 영혼이 완전히 건드루어의 속박 속에 들어간 것이죠.

 

2014년 유튜브 꾸마타 채널(Kumata Chnnel)을 통해 방영된 The Demits. 인도네시아어로 더더밋(Dedemit)은 럴름붓(lelembut)과 함께 귀신을 뜻하는 다양한 단어들 중 하나임.  

 

무시무시한 외관에 비해 비교적 민망스러운 평판을 가진 건드루어는, 하지만 명실상부, 인도네시아의 대표귀신 중 하나이므로 그 위상은 꾼띨아낙이나 뽀쫑, 뚜율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지 애니메이션 ‘더더밋’(The Demits)에서는 순델볼롱, 뽀종과 함께 쓰리톱을 이루면서도 전반적으로 조금 더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한인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귀신들과 좀처럼 프로필이 매칭되지 않아 어느 지점에서 무서워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일 듯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