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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GoJek + Tokopedia = GoTo Group

beautician 2021. 5. 24. 13:39

고젝과 토코페디아의 합병으로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 제고

 

유니콘이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Shutterstock.com/fatmawati achmad zaenuri)  

 

Mon, May 17, 2021

 

최근 고젝(Gojek)과 토코페디아(Tokopedia)의 합병은 특히 최근 자기 집 마당에서조차 그들의 입지를 위협해 온 싱가포르 기반의 기업들과 벌이고 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동남아 디지털 경제 속 주요 플레이어로서의 그들의 위상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온라인 운송기업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페디아(Tokopedia)는 모두 유니콘 기업으로 지난 5월 17일(월) 전격 합병을 통해 고투그룹(GoTo Group)의 성립을 발표했다. 이로서 고투그룹은 기업가치가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 기업이 되었다.

 

이로서 고투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143억 달러(약 15,8조원) 기업가치의 온라인 운송기업 그랩(Grab), 역시 싱가포르 기반 기업가치 1,126억 달러(124.7조원) 규모에 엄청난 할인혜택과 프로모션 물량공세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쇼피’(Shopee) 브랜드로 토코페디아를 앞서 나가기 시작한 시그룹(SEA Group)과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고투그룹은 조만간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에 성공한 고투그릅의 상장으로 20억 달러(약 2.2조원) 정도 자금조달이 될 것으로 보여 인도네시아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재금융개발연구소(INDEF)의 경제학자 나이룰 후다(Nailul Huda) 박사는 5월 17일(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전화통화에서 고투그룹이 쇼피의 시그룹 정도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구글, 테마섹(Temasek), 베인앤코(Bain & Co.)에 보도된 ‘2020년 동남아 디지털 경제(e-Conomy SEA 2020)’에 따르면 동남아 디지털 경제는 더욱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5년 내 세 배 정도의 성장을 이루어 2025년까지는 3,090억 달러(약 342.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 1,240억 달러(약 137.3조원) 규모로 동남아 권역에서 가장 큰 디지털 경제를 이루나 관련 투자 유치력 측면에서는 싱가포르에게 수위를 내줄 것으로 전망되었다. 2019년 32억 달러(약 3.5조원)를 유치한 인도네시아에서 비해 같은 해 싱가포르는 71억 달러(약 7.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결과 싱가포르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고젝과 토코페디아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례로서 쇼피(Shopee)와 그 전자결재 솔루션 파트너인 쇼피페이(ShopeePay)는 시그룹의 자금력을 등에 업고 공격적인 할인혜택과 캐시백 등 물량공세 전략으로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시장을 압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업 입소스(Ipsos)의 한 조사에 다르면 쇼피페이의 인도네시아 전자지갑(e-wallet) 시장 침투율이 48%로 오포(OVO)의 46%, 고페이(GoPay)의 35%, 다나(DANA) 26%, 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고젝(Gojek)이 진출해 있는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 국가에서 전자상거래와 금융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고투그룹의 성장을 위해 자금조달은 필수적이다.

 

고투그룹은 고젝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고페이(GoPay) 및 합병 전 두 기업이 각자 보유하고 있던 다른 금융서비스 기능을 승계한 새로운 금융부문 고투 파이낸셜(GoTo Financial)도 설립했다.

 

나이룰 박사는 고투그룹이 얼마나 신속하게 신규 자금조달을 해내느냐가 경쟁판도를 결정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젝은 최근 국영 통신회사 텔코(telco)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텔콤셀(Telkomsel)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토코페디아는 IT 산업 거인들인 구글과 테마섹에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규모의 자금조달을 요청한 바 있다.

 

나이룰은 시그룹과 고투그룹에 더해 그랩과 가까운 관계인 인도네시아의 IT 및 미디어기업 엠텍그룹(Emtek Group)까지 세 회사가 치열한 삼파전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 보았다.

 

스트레이트 타임즈는 오포(OVO) 전저지갑 솔루션을 지원하는 그랩이 지난 달 엠텍그룹의 지분 4%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엠텍그룹은 전자결재 플랫폼인 다나(DANA)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오포와 다나는 주식지분변동 상황은 두 전자결재 서비스 회사의 합병조짐을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책연구센터(CIPS)의 아지사트리아 술래이만 연구원은 고투그룹의 IPO가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출구전략인 동시에 고투그룹의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조달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조달된 자금이 창업자들이나 투자자들에 손에 들어간다면 그들은 또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스타트업들의 에코시스템에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자금 대부분이 사업확장에 사용된다면 고투그룹의 사업활동이 크게 고무될 것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e-커머스 협회(IdEA) 비마 라가(Bima Laga) 회장은 이번 고젝과 토코페디아의 합병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성숙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플레이어는 수적으로 줄어들지 모르지만 보다 양질의 플레이어들이 활동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결국 디지털 시장의 성숙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그는 서면 메시지를 통해 고투그룹이 아직 비활성 상태의 인도네시아 온라인 고객들의 80%를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5/17/gojek-tokopedia-merger-to-boost-ris-place-in-regional-digital-economy.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