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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골때리는 주지사

beautician 2021. 4. 8. 13:29

파푸아 주지사 루카스, 파푸아뉴기니 국경 무단월경으로 견책처분

Gisela Swaragita The Jakarta Post PREMIUM Jakarta   /   Wed, April 7, 2021   /  12:03 pm

 

 

 

파푸아 주지사 루카스 으넘베(Lukas Enembe)가 2018년 9월 5일 자카르타 중앙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kompas.com/Ihsanuddin)  

 

 

파푸아 정치권에서 곧잘 논란의 중심에 서는 루카스 으넘베 파푸아 주지사가 이번엔 몰래 뒷길로 파푸아 뉴기니 국경을 넘어갔다가 붙잡혀 인도네시아 측에 인계된 후 견책을 당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그는 신병 치료를 위해 월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루카스 주지사는 오젝(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주로 국경 근처 부족들만 사용하는 경로를 따라 국경을 넘었다가 그에 입경에 대한 제보를 받은 파푸아 뉴기니 측 바니모(Vanimo) 당국이 곧바로 그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명은 현지 전통치료를 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티토 카르나피안 내무장관은 이 사건을 개탄스러워 하며 무려 주지사씩이나 되는 사람이 출국 전 내부무 재가를 받아야 하는 규정을 따르지 않은 점에 대해 루카스 주지사를 즉각 징계했다. “규정을 어기고 재가도 없이 해외로 나가는 것,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그런 행동을 한 것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단히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지난 월요일 티토 내무장관은 자야뿌라에서 꼼빠스닷컴에 이렇게 말했다.

 

루카스 주지사가 두 명의 친척과 함께 파푸아 뉴기니 국경을 넘은 것은 3월 31일의 일이다. 그들은 파푸아 뉴기니 수도인 바니모의 메달리온 호텔에 이틀간 머물렀다. 파푸아 뉴기니 당국은 루카스와 그의 친척들을 불법월경인으로 규정한 후 파푸아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티토 장관은 루카스가 병명을 알릴 수 없는 모종의 질병치료를 위해 자카르타에 자주 드나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 주지사는 2020년 4월 중부 자카르타 가톳 수브로토 육군병원(RSPAD)에 의료검진을 위해 전세기 편으로 도착했으나 빠듯한 일정으로 치료를 마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나중에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부인되었다. 그가 이번에 파푸아 뉴기니에서 치료받은 것과 같은 질병으로 인해 당시 자카르타에 왔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신병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자카르타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압니다. 당시 그의 몸상태는 썩 좋지 않았어요. 내가 마지막으로 그를 만난 것은 지난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티토 장관은 주지사라면 당연히 자신의 상급기관, 이 경우에는 중앙정부 관리에게 자신의 해외 출국 의사를 미리 밝혀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루카스 주지사는 지방행정부를 감독하는 내무부에 아무런 허가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도요. 만약 긴박한 상황이라면 내가 바로 그 당국이니 나랑 통화해서 구두허가를 받으면 됩니다. 공식 허가서는 뒤에 따라와도 되니까요.”

 

티토 장관은 자야뿌라에 도착해 루카스 주지사를 개인적으로 만나 경고했다. 그 직후 루카스는 이 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이 노하지 않도록 간곡히 달랬다. “난 내무장관을 만나 내 다리에 전통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린 충분한 대화를 나눴어요.” 지난 월요일 그는 자야뿌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루카스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 파푸아 주지사로서 두 번째 임기를 재직 중이다. 그의 첫 번째 임기는 2013년에 시작했고 현 부지사 클라멘 티날(Klamen Tinal)도 첫 번째 임기때부터 함께 한 인물이다. 그는 2007~2012년 기간엔 뿐짝자야(Puncak Jaya) 군수를 지냈다.

 

2018년 두 번째 주지사 선거를 이겼을 때 그는 자신이 민족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수천 명의 지지자 앞에서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합중국 연대(NKRI)를 수호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루카스 주지사와 클라멘 부자사는 인도네시아 공화국 체제 안에서 파푸아의 전진을 약속했다.

 

“우리 두 사람은 파푸아의 NKRI 수호자들입니다.” 그는 2018년 3월 자야뿌라의 센터니(Sentani)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푸아는 오늘날까지도 치안을 안전하게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회간접자본 개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린 파푸아 주지사와 부지사로서 지난 5년 동안 파푸아주를 안전하게 운영한 능력을 이미 입증했습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1/04/07/papua-governor-lukas-gets-reprimand-after-illegally-crossing-into-papua-new-guinea.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