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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싸우는 백세희 작가의 이야기

beautician 2020. 10. 22. 13:16

우울증과 싸우는 백세희 작가의 이야기

 

 

백세희 작가  (Foto: Penerbit Haru/ Istimewa)

 

백세희 작가의 책들이 하루출판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소개되고 있다. 그녀가 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2편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백세희 작가는 누구일까?

 

작가가 되기 전 백세희 작가는 출판사에서 5년간 일했고 10년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렸다.

정신건강이 악화되면서 백작가는 심리치료사와 정신병원을 찾았다. 1990년생인 백작가는 2017년부터 정신상담과 함께 치료약물을 복용학 시작했다.

 

그녀는 치료를 하면서 이를 녹화하고 글로 써서 개인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것이 책이 되어 한국에서 출판된 것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루출판사가 주최한 아시아 도서 페스티벌(Festival Buku Asia)의 줌 미팅에서 백세희 작가는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당시 환자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본 책이 없었다고 말한다. “정신적 문제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비단 나 혼자만아 아니니 이 일을 겪는 다른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내 블로그의 글을 읽어 주기 바랬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와 같은 상황을 겪는 어떤 사람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슬프고 고생스러운 일을 쓰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나는 그 사람과 경험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내가 겪은 일들은 다른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게 책이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죠.”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자기계발 장르로 환자와 정신과 의사의 대화 형식을 빌린 작가의 에세이는 매력적인 스타일을 담았다.

 

심리치료사와 상담한 결과를 글로 쓰는 것은 백세희 작가에겐 스스로를 치료하는 것이기도 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치료되는 느낌이었어요. 내가 쓴 글의 반응을 보면서 나와 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외롭지 말고 우울증에 빠지지 말자고 서로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그런 것들이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백세희 작가의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  인도네시아 번역본

 

한국에서 책이 출판되었을 때 네티즌들은 눈물팔이, 감성팔이을 한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당연히 그녀에게도 부정적 스티그마로 남았다. 그런데 BTS 멤버 중 한 명인 RM이 미디어를 통해 이 책을 추천한 것이 단번에 상황을 역전시켰다.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현진도 블라이브 시절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를 추천했다.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S.coups)도 팬사인회에서 같은 책을 추천한 바 있다.

 

백세희 작가는 이런 매우 독특한 제목의 책을 내면서 우울증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출처: 더틱닷컴 Tia Agnes –06 Okt 2020

https://hot.detik.com/spotlight/d-5201935/catatan-baek-se-hee-penulis-korea-yang-berjuang-melawan-distimia?_ga=2.124470794.1841985558.1601979393-1456540384.1578928316

 

 

10월 4일(일) 하루출판사의 줌미팅에 백세희 작가가 출현하고 여기 독자들과 기자 등 120여명이 미팅에 참여한 후 여러 매체에서 백세희 작가에 대한 기사들을 여럿 쏟아냈다. 나도 그날 줌미팅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줌미팅에 통역을 맡았던 루이사는 나랑 그라메디아 호러만화 작업을 함께 했던 친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