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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가기

기록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beautician 2020. 11. 8. 11:56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JIKS)

 

 

1975년 한인연합교회에서 한인 유아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197541일 학년 9, 2학년 7명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과정을 시작한 것이 지금 한국학교의 모체다.

 

이후 1975919일 본국 정부와 사전협의 후 거류민회 운영위원회, 대사관이 합동회의를 열어 자카르타 한국학교 설립을 결의했고 이에 따라 197615일 자카르타 뻐좀뽕안(Pejompongan) 지역 주택을 임차해 최계월 당시 거류민회 회장을 명예교장으로 하여 초등학교 과정 1~3학년 각 1학급씩 총 26명의 학생과 어영숙, 탁인자, 김동주 등 3명의 현지 채용 교사로 한국학교를 정식 개교했다.

 

1977315일 학교 설립운영 재단이사회가 발족했고 최계월, 김장열, 고판남, 승주호, 김종의, 염동희, 김용호 등이 초대 재단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1977425일 본국 문교부로부터 정식 인가 승인을 받아 한국에서 교사가 파견되고 정규교육과정이 시작되었다.

 

당시 재정은 거류민회의 회비와 수업료로 충당했다. 1977421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학교를 위해 미화 5만불을 출연함에 따라 그해 616일 학교 건립위원회가 구성되어 현 대사관에 인접한 1,270m2 부지 매입을 결정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영사동과 한인회가 있는 자리다. 당시 모금 총액 USD438,600과 실물기증내역은 다음과 같다.

 

 

학교건립 모금 내역

건립기금

설비기금 및 기타수입

학교설비 및 교재기능

- 박정희 대통령 $50,000

- 최계월(남방개발) $130,000

- 김종의(인니 미원) $100,000

- 승상배(동화기업) $50,000

- 김장열(시바히마) $20,000

- 고판남(한국합판) $20,000

- 이명박(현대건설) $20,000

- 신기수(경남기업) $15,000

- 홍복원(국제실업) $10,000

- 이정익(대림산업) $5,000

- 최종환(삼환기업) $50,000

- 대통령(이재설) $5,000

- 대한조선공사(남궁호)

 $3,000

- 쌍용(유병욱 지점장) $2,000

- 효성(박종은 지점장) $2,000

- 박동진 외무장관 $1,000

- 이재설 대사: 책상, 걸상, 교재함, 올갠($5,000)

- 이재설 대사 영식(고 호영군): 정글운동시설(50만 루피아)

- 주인니 대하민국 부인회: 시소 운동시설(50만 루피아)

- 경남건설: 철봉 운동시설(50만 루피아)

- 대한조선공사: 교실흑판 6- (150만 루피아)

외환은행 자카르타 사무소

$425,000

$13,600

준공 후

 

경남기업이 197781일 착공하여 6개 교실, 교무실 포함 362m2의 학교건물을 1978125일 준공해 128일 신축교사 준공 입교식을 거행했다. 한국에서 파견된 이재호 초대 교장이 부임했고 198022일 초등학교 첫 졸업식에서 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980년대 중반 한국기업들이 물밀 듯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하자 1987년 증개축을 통해 극심한 교실부족문제를 다소 완화했지만 결국 학생수용능력 한계에 부딪쳐 1991121일부터는 부득이 신입생들의 입학과 전입학을 제한하는 기다림 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 학생수는 19869140명에서 1992530명을 넘어서며 극도의 포화상태를 이뤘다. 새 교사(校舍) 마련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 와중이던 19901124일 인도네시아 문부성으로부터 유--중등과정에 대한 국제학교 인가를 받았다. 그래서 1124일은 JIKS의 개교기념일이 된다.

 

한편 교사신축 프로젝트는 3백만 불 모금을 목표로 대기업 31, 현지진출 중소기업 및 현지법인, 단체 49개와 본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1992716일 한인 건설회사 뿌뜨라한국(PT. Putra Hankuk, 송재선 대표)이 첫 삽을 뜬 지 8개월 후인 19933 2일 현재의 따만미니 인근 신축교사를 완공해 이전을 마쳤다. 대지 21,173m2, 건평 7,800m2, 36개 교실, 15개 부속실 및 강당, 경비실, 교직원 사택과 넓은 잔디운동장으로 이루어진 신축교사엔 당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코린도그룹, 선경그룹 등 40개 기업 및 단체들 명단이 새겨진 기록문이 설치되어 있다. 한인학교, 한국학교 등으로 불리던 학교 정식명칭이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akarta International Korean School-이하 JIKS)로 확립된 것도 이때의 일이다.

 

199431일 대학민국 교육부로부터 중등과정 설립인가를 받아 33일 신입생 78명이 입학하면서 중학과정 3개 학급이 신설되었고 1997년 중학과정 첫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같은 해 35일에는 신입생 71명이 신설된 고교과정으로 진학해 2000176명이 고등과정 첫 졸업생이 되었다.

 

19992월에 제3교사도 준공되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며 현지 동포사회가 팽창하자 학생수 1,500여 명, 학급 수 54개까지 불어나 한동안 교실 부족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특히 2001년에는 초등생만 1,010, 34개 학급에 달했다. 한편 학교 시설은 계속 추가되고 개선되어 2003년 운동장 우레탄 트랙 설치, 2004년 테니스코트 쉘 공사, 2006년 복지관 4층 증축이 이루어졌다. 현재 교사 3개 동에 도서관, 각종 교과 교실, 실내 체육관, 실외 체육시설, 천연잔디 운동장, 실외 수영장, 다목적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고등과정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학생들 스스로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며 진로계획을 세우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2000년부터 운영했고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어, 인도네시아 문화, 영어 등의 외국어 능력을 함께 하는 국제형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기본적인 방향은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 시스템, ASSP 활동과 자기주도적 학습 등 선진화된 본국 교육 시스템의 정착, 그리하여 본국과의 격차해소, 현실세계와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적응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계기, 예절, 역사교육 강화, 한글 사랑 큰 잔치 등 한국인 정체성 강화교육에 역점을 두고 세계로 가는 열차(2008~2010). 세계 속의 홈스테이(2008~2010), 캐나다 어학연수(2008~2010), 에코생태체험(2009-2015), 모의 UN 대회(2009-2014), Green School Project(2011-2014), 창의력 페스티벌(2012~), 글로벌 리더십 인증제(2013~2014), 과학 올림피아드(2017~), 과학캠프(2017~), 영어 디베이트 대회(2017~), Global Leadership Program(2015~), 인니어 말하기 대회(2017~)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외에도 JIKS는 국제 학교와의 교류, 인도네시아 학교 및 UI 대학교 등과의 자매결연, 스포츠 교류 활동, 한국 문화를 인도네시아에 알리는 코리안데이 등의 프로그램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드라이브 쓰루 방식의 도서대출, 초등생 학습준비물 제공, 인터넷 고장 시 수업결손을 대비한 재수강용 수업영상 탑재 등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각종 창의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JIKS는 동경한국학교 다음으로는 재외국민 자녀들의 교육만을 위해 세워진 최초의 해외학교로 20203월 기준으로 초등과정은 38회차 2,551, 중학교 과정은 21회차 1,941, 고등학교 과정은 18회차 2,03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근 5년간 졸업생의 70%가 본국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했고 이중 서울대, 고대, 연대의 5년간 누적합격자들은 중복 합격자 포함 125, 의예과 합격도 7명이 있다.

 

졸업생들은 여러 학교들은 물론 방송, 경영, 회계, 무역, 여행, 의사, 간호사, 교사, 변호사, 연구 활동, 항공, 기계, 건설 등 산업 전반에 분포되어 있고 현지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에 사업가나 주재원이 되어 돌아오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 때 2600명의 학생수로 교육부 인가 재외한국학교 중 가장 규모가 컸지만 교민수 감소로 인해 20203월 기준, 초등 12개 학급 263, 중등 6개 학급 136, 고등 11개 학급 239명으로 총 63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1979년 이후 초대 이재호(1979,10.2), 2대 류정락(1982,2.25), 3대 이민연(1985.2.10), 4대 임두열(1990.2.10), 5대 오영화(1994.2.10), 6대 성기원(1996.2.1), 7대 나화정(2000.2.10), 8대 김정일(2004.2.10), 9대 전호신(2007.2.10), 10대 선종복(2010.8.10), 11대 김승익(2013.8.10), 12대 백우정(2016.8.21) 13명이 교장직을 역임했고 현재 13대 김윤기 교장이 201992일 부임해 근무 중이다.

 

한편 코린도 그룹 승은호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장기간 맡았고(1~9, 1990.2.2~2016.12.31) 201711일 제10대 배도운 이사장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