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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상영관 휴업으로 OTT 직행하는 개봉작들
사실상 코로나 방역에 실패한 자카르타가 9월 14일부터 코로나 사태 초기의 대규모 사회적제재조치 고강도 체제로 회귀함에 따라, 3월 하순 문을 닫은 이레 여러 차례 번복된 상영관 영업재개 일정이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그간 7월 29일 영업재개가 한 차례 연기된 후 9월 10일이 유력했으나 오히려 고강도 방역체제 회귀로 영업재개가 전면 백지화됨에 따라 관련 사업자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인도네시아 전국상영관사업자연맹(GPBSI) 죠니 샤프루딘 회장은 허탈감을 표시하며 이젠 팬데믹 조기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할 게 없다는 입장은 밝혔다.
그간 당국이 제시하는 방역 프로토콜을 모두 수용하고서도 반 년 이상 단 한 명의 관객도 들이지 못한 현지 상영관 업계는 이미 만회하기 힘든 손실을 입은 상태다.
상영관 영업재개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영화제작사들은 제작이 끝나지 않은 작품들 대부분을 내년 개봉으로 늦췄지만 이미 제작 완료된 작품들 중 일부는 OTT로 직행시켰다.
<훔바 드림스>(Humba Dreams, 리리 리자 감독, 마일스 필름스)와 <고킬 선생님>(Guru-Guru Gokil, 사마리아 시마준탁 감독, 바세 엔터테인먼트 )이 상영관 개봉계획을 철회하고 곧바로 넷플릭스의 문을 두드린 케이스다.
9월 5일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에도 13편의 개봉작이 공개되는데 그중 팔콘픽쳐스의 <싸움유발자 벤야민2>(Benyamin Biang Kerok 2,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 <와르꼽 DKI 리본 4>(Warkop DKI Reborn 4, 라코 쁘리얀토 감독) 두 편이 9월 중 스트리밍을 시작했고 막스픽쳐스의 <말리과 엘사>(Malik & Elsa, 에디 쁘라스티야 감독), <옛날 옛적 인도네시아에서>(Once Upon A Time In Indonesia, 아순 마와르디 감독) 등 10월에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이중 <와르꼽 DKI 리본4>는 인도네사아 로컬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2016년작 시리즈의 후속편인 만큼 로컬영화 개봉방식의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훔바 드림스>의 리리 리자 감독은 팬데믹 시대에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지만 상영관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므로 OTT는 장기적으로 상영관을 대체하기보다는 상영관과 상호보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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