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쁘라보워 장관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수호이 전투기?

beautician 2020. 7. 6. 12:27

쁘라보워 장관의 러시아 방문 목적은 수호기 전투기?

마르치오 이르판 고르비안토 / 202071일 자카르타 포스트

 

 

  국방, 외교 정보 및 첩보를 담당하는 국회 제1상임위원회 차석 직전 기자들에게 거수경례하는 쁘리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 (JP/Dhoni Setiawan)

 

국방전문가들은 최근 쁘라보워 수비얀토 국방장관의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 참석을 위한 러시아 방문이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 인수계획에 별다른 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긴밀학게 맺어온 양국간 방위분야 협력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했다.

 

6월 네째 주 쁘라보워는 러시아로 날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5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알렉산더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을 만났다. 이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난 지난 128일 이후 두 번째 러시아 방문이다.

 

지난 2년간 인도네시아가 양국간 방위산업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제안해 온 것에 대해 점차 마음을 열어 2019년 군사기술협력(MTC) 회합에서 그 제안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비누스 대학의 국방전문가 마하라니 큐리 사비트리 교수는 쁘라보워의 최근 러시아 방문이 2003년 시작된 양국의 방위분야 파트너쉽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표시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메가와티 대통령 시절인 2003년부터 러시아와의 방위분야 협력관계에 공을 들여왔고 처음에 러시아의 기본무기체계 구매자에 불과했던 인도네시아에 대해 러시아에 이제 방위산업 차원의 협력에 대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큐리 교수는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의 방위분야 파트너쉽의 기본축은 기본무기체계 구매자였던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개선한다는 보다 큰 그림의 한 부분인 셈이다.

 

지난 1월 쁘라보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지역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발표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국방부 보도자료에서 우린 인도네시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상호 우정과 신뢰에 기반한 인도네시아와의 상호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몇몇 필요조건들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천명하는 양해각서에 양국이 금년 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남은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국방분야 현대화의 일환으로 러시아로부터 수호이 전투기 Su-35 11기를 구매하기로 한 201811,4억 달러 규모 구매계약의 진전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산이 전용되고 러시아 전투기 구매에 대해 있을지도 모를 미국의 반발이 걸림돌이 되어 발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2017년 미국 의회를 통과한 대미 적성국 제재법안(CAATSA)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우방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명문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해당 제재를 받게 될지, 쁘라보워 장관이 미국에 해당 문제에 대한 로비를 벌일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우선 지켜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큐리교수는 말했다.

 

2018년에 들어 CAATSA 제재조치의 기본 취지에 대해 짐 매티스 당시 미국방장관의 설명은 우방국들과 보다 밀접한 파트너쉽을 구축해 군사무기 구매 측면에서 해당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보자는 데에 있다는 것이었다.

 

인도네시아 과학원(LIPI)의 방위전문가 데위 포투나 안와르는 쁘라보워 장관의 최근 러시아 방문이 결과적으로 무기공급원의 다변화를 도모하는 제츠쳐라고 분석했다. 데위는 1999년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무기수출 엠바고 결정을 내렸을 때 치렀던 값비싼 대가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동티모르 자치결정 국민투표 직후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무기수출 금지조치를 취했을 때 인도네시아는 기본무기체계 공급원의 다변화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다닐 안자르 시만준탁 대변인은 쁘라보워 장관이 군사교육, 합동훈련, 방위산업협력개발 등 양국 방위연대를 협의하기 위해 러시아 국방장관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쁘라보워 장관은 러시아 전승기념일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하면서 거기 함께 참석한 웨이 펑허 중국 국방장관과도 만나 찍은 사진을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0/07/01/as-prabowo-visits-russia-again-little-headway-on-sukhoi.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