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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아부 사야프 해적 인도네시아 선원 납치 본문
[기사] 아부 사야프 해적 인도네시아 선원 납치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주 목요일 사바(Sabah)주 동쪽 끝 라아드 다투 앞 애상에서 인도네시아인 다섯 명을 포함, 선원 여덟 명이 탄 트롤러 어선이 필리핀 남부를 근거지로 하는 아부 샤야프 해적단에게 납치되었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세 나라의 해상 국경이 만나는 깔리만탄 동북부 해상으로 필리핀 남부 타위타위 군로부터 10분 거리 지점이다.
말레이시아 동부사바 치안사령부는 필리핀 당국에도 경보를 전파했고 필리핀 측은 이 사건에 연루된 해적단 한 명을 사살했다고 알려왔다. 아부 사야프 해적단은 인질들을 데리고 필리핀 남부 모처에서 현지 치안당국의 추격을 피해 도주 중이다.
마헨드라 시레가르 인도네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월요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들에게 인도네시아 정부가 납치된 어부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허술하고 비효율적인 해상치안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자국 해상에서 조업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안전을 더욱 강력히 담보해 주도록 요구했다.
아부 사야프 해적단은 필리핀 남쪽 도서에서 몸값을 노리고 어선 납치행각을 벌이는 준군사집단으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타겟으로 삼아 지난 목요일 나포사건 이전까지 이미 39명이 납치된 바 있다. 2018년 12월 5일 말레이시아 키나바탕안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아부 사야프 해적단에게 납치되었던 헤리 아르디안샤(당시 18세)가 필리핀 치안당국이 해적단을 급습할 당시 이웃 섬으로 헤엄쳐 탈출해 마침내 인도네시아의 가족들 품에 돌아간 것이 불과 1년도 안된 2019년 4월 11일의 일이다. 당시 함께 납치되었다가 탈출과정에서 익사한 또 다른 인도네시아인 하리아딘(45세)의 시신도 같은 날 가족들에게 인계되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의 테러분석가 알리 위비소노 교수는 아부 사야프 집단에 대한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의 강력한 소탕작전, 말레이시아의 해당 지역에 대한 제한적 해상 치안능력 외에도 필리핀 남부 준군사집단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모로족 사람들이 가진, 사바주가 자기 선조들의 빼앗긴 영토라는 인식이 해당 해역에서 이들이 활발한 해적행위를 벌이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정책분석 및 분쟁연구소 시드니 존스 이사는 그간 아부 사야프 해적단이 일으킨 일련의 납치사건들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3국 간 해상 패트롤 강화와 국경을 초월한 공조체제 강화 필요성을 강변하지만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필리핀 타위타위 군도 사이 수백 개의 무인도에 숨어 기회를 엿보는 해적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의 납치사건 이후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21일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바루와 타와우 소재 대표부를 통해 인도네시아 선원들에게 사바 해상 조업에 나가지 않도록 공지를 낸 상태다. (끝)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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