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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율 재물주술의 또 다른 측면
뚜울은 앞에서 이미 자세히 다룬 바 있지만 조금 더 보충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키우는 뚜울은 입술방향이 세로방향으로 난 것들입니다. 주인이 이 뚜율을 자기 아들처럼 여긴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뚜율이 엄마나 집안 처녀들의 젖을 빠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정작 그 여인들이 그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뚜율을 가진 사람의 딸들은 좀처럼 혼처가 나서지 않는다고 하며 그것은 뚜율 때문이기 쉽습니다.
그런 상황이 길어질수록 뚜율의 기운이 더욱 커져 처녀의 운은 점점 더 막히게 되는데 뚜율이 처녀에게 다가가거나 심지어 몸을 섞는 상황까지 벌어지면 뚜율의 음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합니다. 뚜율은 그 처녀를 평생 자기와 놀아줄 누나처럼 여기거나 심지어 특정 의식을 통해 성적으로 농락하며 사랑을 나눌 대상으로 여기게 되는데 그것이 처녀의 인과율을 악화시켜 더더욱 혼사를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주인은 뚜율을 목끈으로 묶어 해지기 직전 늦은 오후에 전통시장 근처로 산책을 나가곤 합니다. 주인이 특정 장소에 앉아 쉬는 척하며 딴청을 부리는 동안 뚜율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장사꾼들 지갑에서 지폐를 몇 장씩 슬쩍해 오죠. 마그립 저녁기도시간 아잔이 울려퍼질 때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주인은 뚜율이 훔쳐온 돈을 챙겨 뚜율과 함께 유유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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