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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인도네시아 총선판의 이슬람 양아치들

beautician 2019. 4. 21. 10:00



이 현수막은 지난 4월 17일 인도네시아 대선과 함께 있었던 총선 후보 현수막입니다.

이 여자분은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쁘라보워 수비안토의 그린드라당 후보로 나선 겁니다.


저 가운데 동그라미 안에 있는 사람이 같은 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로 나선 쁘라보워와 산디아가 우노이고 그 한가운데 있는 사람은 하빕 리직 시합(Habib Rizieq shihab)이란 사람입니다. 전국 규모 조직을 갖춘 이슬람 양아치 FPI (이슬람 수호전선)의 우두머리죠. 물론 FPI의 수뇌부엔 내로라하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포진하고 있지만 그들이 지난 10여년간 해온 일을 보면 조폭이라기보다는 양아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조직입니다.


그 FPI가 쁘라보워 편에 서기로 작정했는데 그린드라 당의 후보들은 그걸 자랑스럽게 자기 현수막에 넣어 전국 곳곳에 저렇게 매달아 놓은 겁니다.


우린 어쩌면 양아치와 손잡은 정권의 탄생을 볼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