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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 후기

beautician 2019. 3. 5. 18:54


3.1운동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세미나 후기




  2019 3 4() 오후 자카르타 시내 아트마자야 대학교 (Universitas Katolik Indonesia Atmajaya)에서는 처음 교민사회가 형성된 지금까지 번도 없었던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상에 오른 양국 역사전문가들이 100 한국에서 벌어졌던 3.1운동을 강당에 만장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소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듬해인 1920  바타비아에 도착한 조선인 망명객 장윤원의 일생과 태평양전쟁 일제에게 강점된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고려독립청년당의 의거, 인도네시아 PETA 군인들의 무장봉기로 이어지는 시간 동안의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놀라운 관심과 집중력을 보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인니 문화연구원과 현지 역사연구단체 야야산 히스토리카 인도네시아 (Yayasan Historika Ind) 주관하며 아트마자야 대학교가 후원하여 학내 유스티누스 건물 15 3백석 규모의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기념 세미나엔 백수십 명의 인도네시아인 학생, 교사, 교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등록하고 자발적으로 모여들었고 UPH 대학교 경영학부 김성석 교수, 한국학 전공UI 대학교 로스티뉴 교수, 교민사에 정통한 향토 사학자 김문환 선생, 마잘라 히스토리아 기자 헨디 죠의 흥미진진한 발표를 들었습니다. 배동선 작가와 홍보전문가 빵에란 누르딘씨가 각각 엠씨와 모더레이터로 세미나의 진행을 도왔습니다.


  행사 장소로 선택된 아트마자야 대학교는 설립자 명인 장순일씨가 인도네시아 교민으로서 파란의 시대를 살다 장윤원 선생의 차남이라는 점에 현지 동포들에게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학내에 그의 이름이 붙여진 (Paul Cho) 강의동에서는 이날도 여전히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조영 공사와 아트마자야 대학교 아구스티누스 쁘라스티얀또꼬 총장이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축사를 낭독하면서 시작된 세미나는 참석자의 90% 이상을 차지한 인도네시아인들에 맞춰 발표는 물론 사회와 질의응답 모두 시종 인도네시아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국주의시대 역사인식에 일정한 온도차를 보이던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항일투쟁이란 접점에서 만나 앞으로 보다 진지하게 민간차원에서 학술적으로 서로의 역사 이야기를 나눌 있는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질문자들 중엔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를 학교에서 배울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탄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역사분야 독보적 존재였던 김문환 선생에이어, 이날 관객들 질문 대부분에 차분하고도 막힘없이 답변한 김성석 교수가 향후 교민사회 역사담론을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위상을 굳힌 것도 세미나의 소득이었습니다.


  지난 10월에 처음 제기된 아이디어로 태동한 기념 세미나는  5개월 넘는 준비기간을 거져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이 아깝지 않을 만한 훌륭하고 벅찬 행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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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