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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문인협회에서 제명당하던 날

beautician 2018. 3. 26. 10:34






3월24일 정기모임 결과


어제 적도 문학상을 앞두고 한국 문인협회 인니 지부 3월 정기 모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문협안에서 회원들에 대한 비난글이라든지 음해성 발언은 문협 운영과 회원 상호간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차후 이런일이 발생시 제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불록에 게재된 글이라도 타인이 열람할수 있는 글은 사과문을 1주일 올린 후 삭제해 주길 바랍니다.
이가 이행되지 않을시 본인이 문협회의에서 그에 관한 본인의 해명을 경청 후 본인이 제외된 상황에서 회의를 거친 후 회의결과를 따르도록 할것입니다. 이에 불응 불참시 이유불문하고 제명 할것입니다.

어제 적도 문학상 응모
성적이 오후까지 많았는데
밤12시 마감이니 더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일선에서 수고 하신 서미숙 회장님 이 태복 사무국장 정선 대표님 하연수 감사님 회원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서미숙 회장님 아래 문협이 외적으로 많은 성장과 내실을 기해 왔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창작 활동을 할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마련 할것입니다.
이에 역행하고 회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은 철저히 배제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문협이 될것입니다.


2018년 3월 25일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사무국장 사산 이 ** 배상.


Daum 블로그 -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Nd7x&articleno=1051

여기 첨부된 글은 '개똥같은 등단'이라는 내 블로그 글입니다.

결국 여기서 제명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대상은 바로 나인 거죠.


이런 코메디가 벌어지자 나도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갑자기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엄태석 부회장님 말씀처럼 당사자들이 따로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를 곧장 정기모임 공식의제로 발제하고 단톡방 공지로 게시하는 방식으로 제가 공식 해명하고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배려해 주신 문협운영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선 제가 문협이나 회원 개인 누구에게든 에게 해악을 끼쳤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제명이든 소각이든 문협결정을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한편 이미 10년 넘게 지내온 작은 안방과도 같은 블로그에 대해 이제 1년 남짓 참석하고 있는 문협에서 통제하려는 부분에대해선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회사 상사가 부하직원이라 해서 퇴근 집에서 숫가락 놓는 순서까지 좌지우지 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200명도 찾지 않는 제 블로그를 찿아와 정독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어떤 비난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 비난에 뭍어있는 적잖은 관심을 오히려 고맙게 여깁니다. 어제 정기모임에서 서미숙 회장님께서 농담하신 것처럼 저는 교민 단체장도 아니어서 누가 뒷얘기할 만한 대상도 못되는 위인이지만 스스로 절대 비난받아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 어차피 더 잃을 게 없는 사람이고 인도네시아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이 어쩌면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백수의 장점은 누가 내 밥줄 끊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비난하시면 고스란히 비난 받겠습니다

물론 제가 실수하고 결례한 분들께는 따로 양해와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한상재 고문님 말씀처럼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를 존중하지 않았던 분들은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 괜찮습니다.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니 회계뿐 아니라 부회장도 내려놓겠습니다.어차피 내게 맞는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비록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흰색 와이셔츠도 없지만 문협에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욱 하고 탈퇴해 튀어나가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물론 제명하시면 순순히 물러가겠습니다.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마치기 전 '양다리'에 대해 한마디만 더 덧붙입니다.문협과 인문창작클럽에 함께 나가는 것에 대해 양다리 걸친다는 비난이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심기불편한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문협에 가입한 것은 누군가의 병사가 되어 적군들을 물리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한인회 임원들이 상공회의소 임원도 맡고 있다 해서 양다리 걸친다 비난하지도 않고 한인회의 병사가 되어 상공회의소를 폭파하라 요구하지도 않습니다.교민사회의 여러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게 제겐 분명 주제넘은 짓이지만 헤리티지와 코윈과 문예총과 미협과 한인회에 중복 가입해 활동하는 분들은 양다리를 걸치는 게 아니라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한국교민으로서 북한 대사관하고만 양디리 걸치지 않으면 되는 거라 생각해 왔습니다.물론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분들을 비난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양다리가 부르신다면 저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교민사회 양다리의 아이콘으로 제게 남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시간을 즐겁게 살아가려 합니다.

평생 이렇게 살아와 고치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 거취는 문협에게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편히 결정해 주세요.
제명하시면 이 단톡방에서도 곧 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2018. 3. 25.

문협이라는 곳에서 이런 골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마도 제명한다 하면 무척 무서워 할 거라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지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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