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복귀 초읽기
현역복귀 초읽기 독립군 생활이 갑자기 끝나가기 시작했다. 12월 29일. 2017년의 연말을 사흘 남긴 날이다. 그 부동산 개발회사는 1월 2일부터 출근해 달라고 한다. 현역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바로 이틀 전에 장군진급발표가 있었고 동기 송운수 준장이 소장을 달았다. 그는 현역으로 쭉 살아왔다. 이제 산업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치 남들은 장군이 되어 있는데 나만 중위 계급장을 달고 다시 군복을 입는 기분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왠지 뒷목이 켕기는 기분이 드는 것도, 과연 다시 번듯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상의 업무를 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말이다. 이 회사의 사장은 지난 9월 통역 건으로 만난 나를 만나 갑자기 채용제의를 해왔다가 얼마 후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