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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했던 미친 짓들 난 스트레스 받을 때 이렇게 풀어….라고 말할 만큼 나 스스로를 잘 알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르죠.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게 현실 속의 자신과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스트레스란 압력이죠. 짓누르는 힘. 난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부임해온 자카르타 현지법인이 지옥처럼 변해 결국 본사에 들어가 사표를 냈을 때, 2002년 파산했을 떄, 그 파산의 절벽을 힘겹게 기어오르며 온갖 수모를 견디던 2006년 전후엔 몸무게가 5킬로, 8킬로씩 빠졌는데 요즘은 어떤 역경에 처해도 살이 찌니 말이죠. 이젠 살찌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어느 새 영화진흥..
세바시 인생질문 에세이
2021. 3. 18. 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