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실패담 2

저 아래쪽 카테고리의 글들 소개^^

미리 쓰는 자서전 내 블로그에서 열심히 업데이트되는 카테고리들은 영화, 출판, 기사번역 등이 주종이고 인니 주술과 귀신, 인도네시아 근-현대사도 심심찮게 포스팅이 늘어나는 부분입니다. 신변잡기나 그냥 기록을 위해 남겨 둔 포스팅들을 다 합치면 전체의 30%쯤 됩니다. 만물상의 전형이죠. 이중 오래된 글들을 분류해 카테고리 맨 아래에 놓아두었는데 대부분 예전 힘들 때 쓴 것들, 내 사업을 하던 시절 회한에 잠긴 밤 시간에 적은 그 글들은 대부분 내가 실패한 이야기,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라는 제목을 단 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느 새 2011년은 12월까지 내달려 버렸고 월초부터 송년회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리는 한 동문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그 시간을 대려..

실패담을 얘기하는 사람들

패자부활전을 위하여 2009년은 내가 파산의 나락에서 거의 다 빠져나왔을 시기입니다. 아이들은 2007년, 2008년에 각각 자카르타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각각 싱가포르와 호주의 대학으로 진학한 상태였습니다. 연년생이어서 둘을 동시에 유학시키는 게 장난 아니었지만 당시 미용기기 수입판매가 나름 잘 돌아갔고 아내도 영어 레슨받는 학생들이 40명 정도로 거의 작은 학원 수준이었으므로 산더미 같은 빚을 갚아 가면서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도 어렵사리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내 블로그에 첫 글을 올린 게 2008년 12월 23일의 일이니 대략 그때 한숨을 돌렸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엔 블로그에 간단한 신변잡기를 썼지만 나중엔 처음 인도네시아에 어떻게 와서 뭘 하다가 어떻게 망하고 어떻게 고군분투했는지를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