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쓰는 자서전 내 블로그에서 열심히 업데이트되는 카테고리들은 영화, 출판, 기사번역 등이 주종이고 인니 주술과 귀신, 인도네시아 근-현대사도 심심찮게 포스팅이 늘어나는 부분입니다. 신변잡기나 그냥 기록을 위해 남겨 둔 포스팅들을 다 합치면 전체의 30%쯤 됩니다. 만물상의 전형이죠. 이중 오래된 글들을 분류해 카테고리 맨 아래에 놓아두었는데 대부분 예전 힘들 때 쓴 것들, 내 사업을 하던 시절 회한에 잠긴 밤 시간에 적은 그 글들은 대부분 내가 실패한 이야기,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라는 제목을 단 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느 새 2011년은 12월까지 내달려 버렸고 월초부터 송년회들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자카르타 시내에서 열리는 한 동문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그 시간을 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