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뽀쫑 7

무슬림 장례규범도 무너뜨린 코로나 사태

매장 원래 무슬림 장례법은 고인이 사망한 당일 해가 지기 전에 매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무슬림 규례에 따라 광목천을 두르고 끈으로 묶어 뽀쫑(Pocong)이라는 형태로 염을 하고서 우리로 치면 간이 상여 역할인 끄란다(Keranda)에 고인을 넣은 관을 싣고 묘지로 옮겨가 관을 연 후 시신을 관 없이 무덤에 내려 매장합니다. 관 없이 매장하기 때문에 끄란다로 옮길 떄에도 관 없이 시신만 옮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때 뽀쫑을 묶은 딸리뽀쫑이라는 끈을 풀어주고 얼굴부분을 천을 열어 얼굴이 드러나게 한 후 그 위에 흙을 뿌려 매장합니다. 이 사진은 영화 포스터인데 이런 식으로 매장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는 이런 무슬림 장례법까지 모두 바꾸었습니다. 요즘은 방호복을 입은 묘지 노동자..

[무속과 괴담 사이 (13)] 뽀쫑(Pocong)의 외출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에게 뽀쫑의 의미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인도네시아 사회에 뽀쫑들이 여러 번 등장했습니다. 그게 정말 뽀쫑귀신이었다면 난리가 났겠죠. 할로윈 축제에 귀신의 집 같은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사는 동네에 뽀쫑 분장을 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건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인간은 물론 귀신에게도 겁을 주려는 의도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 동네 어귀에 자경단이나 청년들이 뽀쫑 분장을 하고 앉아 있는 것은 방역수칙 지키지 않으면 죽어서 뽀종이 되기 쉽다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이기보다는 여기 무서운 뽀쫑 귀신이 지키고 있으니 코로나 귀신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습니다. 옛날 우리의 장승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슬람의 기치가 휘날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귀신들이 나와 무슬림들의 마..

[연합뉴스 스크랩] 인니에서 뽀쫑의 의미

인니 명절 후 코로나 폭증 우려…'뽀쫑 귀신'으로 예방 캠페인 입력2021.05.17. 오후 3:21 수정2021.05.17. 오후 3:22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최대 명절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휴가 끝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 우려가 커지자 기발한 방지책까지 동원되고 있다. 일부 마을에서는 전통 귀신 '뽀쫑'(Pocong)을 마을 입구에 세워놓거나, 트럭에 태우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코로나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7일 트리뷴뉴스와 현지 SN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르바란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뽀쫑 귀신을 봤다는 사진과 동영상을 잇달아 SNS에 올렸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식 장례 절차는 시신을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