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웨시 동남부 민화] 라물루 이야기 (Kisah La Moelu) 옛날옛적 술라웨시 동남부 한 마을에 라물루(La Moelu)라는 이름의 남자아이가 살았는데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릴 때 돌아가셨죠. 그는 아버지와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이미 나이가 많아 생계를 돕지 못했습니다. 일은커녕 지팡이 없이는 나다니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라물루가 매일의 양식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고기를 낚는 일뿐이었습니다. 어느날 라물루는 평소처럼 강에 물고기를 낚으러 나왔는데 낚시밥인 지렁이를 잔뜩 가지고 나와 물고기가 좀 더 많이 잡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가 강가에 도착하니 물고기떼가 수면을 어지럽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