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마감 2

입금이 모든 걸 가능케 하리라

아침부터 불금 요즘은 금요일이 밝으면 마치 주말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물론 늘 그랬던 건 아닙니다. 예전처럼 주중에 출근했다면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 텐데 ‘재택근무’를 하니 느끼게 되는 일입니다. 특히 조간신문매체들과 일하면서요. 조간신문은 토요일과 일요일엔 신문발행을 하지 않으니 그 전날인 금요일과 토요일엔 기사를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 대신 월요일 조간용 기사를 일요일에 보내야 하죠. 요즘은 다시 거의 기사를 보내지 않고 있는 아시아투데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월요일 조간 기사를 일요일 오전 9시(한국시간)까지 발제해야 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는 국가의 통신원들에겐 발제 먼저 해서 컨펌 받은 후 다시 기사를 쓰는 게 원고료에 비해 품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뺏기는 일이기도..

기적 만들기

오랜만에 거의 불가능한 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물론 애당초 그게 처음부터 불가능할 것 같았으면 손대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매우 빡빡하면서도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어느 한 회사의 현지인 직원들 건의서 500매 정도를 주말 포함해 8일간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이었습니다 회사의 생리를 잘 아는 사람 입장에서 현지인 직원들에게서도 회사발전을 위한 건의를 받는다는 것, 그것도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번역비를 들여서까지 그들의 목소리를 한국 본사의 오너가 듣겠다는 건 대단한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관리하는 한국인들이 한둘도 아닌데 그들이 번역하면 될 것을 왜 외주를 내냐며 비용을 우선 생각하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입니다. 그 번역비가 문제입니다. 한국사람, 그것도 회사의..

매일의 삶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