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레약 3

[무속과 괴담 사이 (12)] 자바의 굴러다니는 머리통 귀신

12. 자바의 굴러다니는 머리통 귀신 목 밑으로 내장들을 매달고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산모와 태아를 노리는 머리통 귀신들은 지역에 따라 빨라식, 꾸양, 뽀뽀, 레약 등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특이한 외관에 긴 혀를 채찍이나 빨판처럼 사용한다는 인상착의가 일관되고 낮에는 인간사회에서 평범한 사람처럼 섞여 지내다가 해가 지고 나면 머리통이 몸에서 분리되어 날아오른다는 행동방식까지 동일해 모두 같은 종류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전편에서 기술한 것처럼 이들은 비단 수마트라, 깔리만탄, 술라웨시, 발리 등 인도네시아 도서들뿐 아니라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도 각각 압, 말라이, 뻐낭갈, 크라슈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깃들어 있습니다. 필리핀의 마나낭갈은 목이 아니라 허리 부분이 끊어지면서 상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