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노회찬 2

빨갱이라 불리는 사람들

제 눈의 들보 "당신이 남들에게 범한 작은 잘못은 큰 것으로 보고 남들이 당신에게 한 큰 잘못은 작은 것으로 보라" 유태인의 인생지혜라며 나열된 여러 항목들 중 이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난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자였다가 이제 중동의 깡패가 되어버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제 와서 뭘 배울게 있을까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유태인들의 가치관이 기독교 세계관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 사실이고 탈무드가 지혜의 보고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아직 많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벌어지던 극우집회에서도 가끔 국기가 등장하는 다윗의 별의 나라 이스라엘에 대해 내가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저 위의 문장은 마땅히 따라야 할 보편적 우주적 진리입니다. 요컨대 내 잘못에 더욱 엄격하고 남의 잘못엔 관대하..

일반 칼럼 2021.12.11

그럴 리 없다

모든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물의 죽음과 그 짜맞춘 듯 용의주도한 정황. 난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추측과 보도를 믿을 수 없다. 자살을 믿을 수 없다. 부패한 정치인, 악랄한 인간들이 천수를 누리는 가운데 진귀한 보석처럼 반짝이던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또는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려는 의지가 그동안 스멀거리며 대기를 뒤덮고 있었던 것 같다. 아주 오래동안. 지켜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비통한 마음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일의 삶 202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