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와 소설 사이, 그 어디쯤

애당초 내 인생에 뭔가 쉽고 만만한 게 있을 리 없었다.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김문환 2

[자경 스크랩] 김문환 선배의 ‘9.30사태’의 전말(顚末)

‘9.30사태’의 전말(顚末) (2014년 김문환 선배가 자카르타 경제신문에 기고한 내용) 제1부 발아(發芽) 인도네시아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며, 논쟁거리인 9.30사건이 끼어있는 9월만 돌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긴다. 최소 4십만 명에서 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희생자가 발생하였으며, 그들의 후손들까지도 공산당으로 낙인이 찍혀 사회적인 금치산자 취급을 받으며 지난 50여 년의 세월을 인고하여 왔기 때문이다. 수하르또 정권 때까지만 해도 이날은 일상생활이 자제되고 언론매체는 이날을 애도하는 스산한 프로그램과 기사로 매워야 했다. 정부에서 제작한 ‘9.30사태’에 관한 홍보영화가 수십 년 동안 녹음기처럼 재탕되어 일반국민들에게 세뇌교육 시키듯, 획일적인 행사가 매년 반복되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