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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댓글들 그림자에 숨은 악의

beautician 2017. 7. 22. 11:00





다음 웹툰 미생 시즌 2를 보면서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져 들지만 매번 더욱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댓글들입니다.

 

좋은 웹툰엔 좋은 댓글들이 달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참 이상한 것은 정말 좋은 내용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면 당연히 좋아요숫자가 하늘을 찌르지만 의외로 싫어요도 적잖게 달린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싫을 이유가 없는 웹툽이고 그 댓글인데 말입니다.

 

조선일보 정치기사 댓글들에서 보게 되는 극우 정신이상자들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노무현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치는 것처럼 감동적 내용과 공감이 우러나는 댓글에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내가 모르는 저 너머를 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난 다 필요 없고 다 싫다는 막무가내 반대자들일까요?

 

내 의견과 다른 사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 중에도 독도가 일본 땅이라 생각하는 사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 사고방식도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생각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건 다른 겁니다.

그리고 틀린 건 역시 틀린 겁니다.

 

이해할 수 없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

문재인이 하면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야당이니 무조건 여당과 싸워야 한다는 족속들.

 

그들에게 반대하면서 싫어요를 살포시 눌러 드립니다.


2017.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