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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박물관

인니 최고의 부대 - 실리왕이 부대 박물관(Museum Mandala Wangsit Siliwangi)

beautician 2017. 6. 8. 10:00


한국의 유서깊은 청룡, 백마부대, 전진부대, 이기자부대, 백골부대 등등과 같이 인도네시아에도 실리왕이 사단, 디포네고로사단, 뻐넘바한 스노빠티 사단 등 전통과 역사가 뚜렷한 유명한 부대들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곳은 실리왕이 부대입니다.  이 부대 이름에 등장하는 쁘라부 실리왕이(Prabu Siliwangi)라는 스리 바두가 마하라자(Sri Baguga Maharaja) 또는라뚜 데와자야타(Ratu Dewajayata)라고도 불리는 위대한 왕으로 빠순단제국의 시조입니다. 빠순단(Pasundan)은 반둥을 중심으로 한 서부자바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당시에도 네덜란드 측에서 이 직역에 빠순단국이라는 괴뢰자치주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실리왕이부대는 독립전쟁중에 창설되어 나수티온 장군이 당시 대령시절 첫 부대장을 맡았던 곳으로 독립전쟁 당시 주요전투는 물론 그 후 국내에서 일어난 각종 반란사건을 진압하며 그 명성을 높였고 1965년 9월 30일 벌어진 수까르노의 친위쿠데타 당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대의 사령부는 지금도 반둥에 있습니다. 반둥 바로스 톨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져 쭈욱 들어가면 실리왕이 사단의 각종 부대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단이 아니라 군단급 부대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자기 박물관도 가지고 있는데 경리단 비슷한 행정전문 부대의 한쪽 건물을 통째로 박물관으로 쓰고 있더군요. 부대인 만큼 무기들은 아낌없이 전시되어 있지만 홍보는 잘 되어 있지 않아 손님이 매우 드문 곳입니다. 의외로 군인들이 친절해서 박물관 방문은 쾌적했고 군대인 만큼 반짝반짝 윤이날 정도로 청결하더군요.



























































































































































2016.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