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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바이크 동호회 블라스팅 라이더 해산

beautician 2023. 3. 2. 11:25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 국세청 바이크 동호회 해산명령

Kompas.com - Diperbarui 27/02/2023, 07:24 WIB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의 2023년 2월 26일자 인스타그램 포스팅 캡쳐

 

국세청 고위 간부 아들이 일으킨 잔혹한 폭행사건이 여기저기에서 도미도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세청 총무부장 라파엘과 문제의 아들 마리오의 거대한 부와 쾌락주의적 사생활이 새삼 국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비난이 쏟아지자 이제 국세청 직원들이 공공연히 즐겨온 호화로운 취미생활들도 하나 둘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인 블라스팅 라이더(Belasting Rijder)라는 국세청 직원들의 바이크(대형 오토바이) 라이더 동호회가 제일 먼저 철퇴를 맞았다. 블라스팅(Belasting)은 세금을 뜻하는 네덜란드어로 블라스팅 라이더는 말 그대로 세무공무원들의 바이크 클럽이다.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이들의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했다.

 

그녀는 세무공무원들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마리오의 폭행사건 이후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관련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해 왔음을 인정했다. 만일 국세청 직원들의 방종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국세청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해당 동호회 해산명령의 배경이 되었다.

 

스리 재무장관은 2월 26일(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블라스팅 라이더 클럽 회원들의 바이크 행렬을 선도하는 수리요 우토모(Suryo Utomo) 국세청장의 모습을 게재했다. 흔히 모게(moge – motor gede의 줄임말)라 불리는 대형 오토바이(moge) 운전을 즐기는 국세청 바이크 동호회와 그 중심에 있는 국세청장의 사진이 온-오프라인 매체들에 최근 연거푸 오른 상태였다.

 

사진 속 수리요 우토모 국세청장이 바이크를 자랑하며 SNS를 통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한 것에 대해 스리 재무장관은 그가 재산형성과정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세청장 역시 국가기관 편재상 재무장관의 휘하에 속한다.

 

“이러한 매체보도들을 근거로 난 공직자재산신고 당시 신고된 재산과 그 원천에 대해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힐 것을 국세청장에게 명합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크 동호회 해산명령

스리 장관은 국세청장에게 재산형성과정을 밝히라는 주문에서 그치지 않고 블라스팅 라이더 클럽이 세무공무원들의 호화로운 생활을 과시하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해당 클럽의 해산을 요구했다.

 

“나는 블라스팅 라이더 클럽의 해산을 요구합니다. 세무공무원들이 바이크를 타고 몰려다니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국세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고 모든 국세청 직원들의 재산형성과정을 의심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은행 총재를 역임한 바 있는 스리 장관은 세무공무원들이 가진 재산이 정당한 방법으로 형성된 것이라 할지라도 납세자인 국민들 눈 앞에 화려한 재력을 과시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의 세금을 징수해 운영하는 국세청 및 재무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고가의 바이크를 운전하며 자랑하는 것은 소속 관청과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스리 장관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국세청장의 대형 바이크 사랑

국세청장과 국세청 직원들이 대형 바이크를 몰고 다니는 모습은 예전부터 인터넷 공간에 많이 퍼져 있었다.

 

특히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거의 모든 SNS 플래폼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수리요 우토모 국세청장은 사진 속에서 헬멧 같은 필수 안전장치를 전혀 하지 않고 바이크를 달리는 모습이었는데 교통법규을 위반한 확실한 증거를 스스로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감히 누구도 문제삼지 않았다.

 

세무공무원들의 바이크 동호회 블라스팅 라이더 클럽은 세무서가 설치되어 있는 전국 각지에 동호회 지부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SNS 홈에는 수많은 사진들과 코멘트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2월 26일(일) 스리 장관의 강경한 발언이 나온 이후 블라스팅 라이더 계정 대부분이 그간의 사진과 활동내용을 모두 삭제했는데 국세청장이 바이크를 모는 문제의 사진이 실렸던 계정 역시 지금은 모든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해당 계정의 팔로워였던 클립 회원들, 즉 약삭빠른 국세청 직원들도 신속하게 팔로잉를 취소해 현재 해당 계정의 팔로워는 ‘0’이 되어 있다. 모든 세무공무원들이 스리 장관의 심기가 여느 때와 다름을 깨닫고 바이크 동호회와 관련된 흔적 지우기에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다른 지방 블라스팅 라이더의 계정들도 비공개로 전환되어 외부인 조회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비공개로 전환된 블라스팅 라이더 SNS 계정 (Tangkapan layar Instagram)

 

하지만 해당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되거나 게시물들이 삭제되기 전 국세청장이 대형 바이크를 몰고 이른바 선모리(sunmori)라 부르는 일요일 아침 바이크 동호회들의 거리 퍼레이드에 나선 사진이 인터넷 곳곳으로 퍼날라졌다.

 

공직자재산신고(LHKPN) 당시 수리요 우토모 국세청장은 할리 데이비슨 브랜드의 대형 바이크와체로키 마시(Cherokee Masih) 오프로드용 지프 등 또 고가의 차량들을 포함해 총 144억5,000만 루피아(약 12억3,2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이번에 아들 폭행사고로 사임한 라파엘 알룬 뜨리삼보도 전 국세청 총무부장의 510억 루피아(약 43억 원)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여서 공직자재산신고 당시 축소신고가 의심되는 정황이다.

출처: 꼼빠스닷컴
https://money.kompas.com/read/2023/02/26/174621226/klub-moge-pns-pajak-dibubarkan-sri-mulyani-buntut-kasus-mario?page=all#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