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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뜨렝갈렉(Trenggalek)-산속의 함정들

beautician 2017. 6. 19. 10:00

 

릴리는 수라바야에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뜨렝갈렉 지역에서도 망간광산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탐사단계에 들어갔지만 지난 11월 최종 답사를 다녀 왔을 당시 불법채굴로 많이 훼손된 산야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꽤 좋은 망간광석이 나오기 하는데....

 

 

풍경도 제법 수려한 편이고....

 

 

 

 

 

 

 

 

 

하지만 망간, 납을 비롯한 천연자원의 가격이 2007년 후반부터 치솟기 시작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불법으로 채국한 흔적은 산 전체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었습니다.

 

밤길에 여기 빠지면 죽습니다.....

 

 

 

지층의 틈을 따라 파고 들어간 이런 좁은 굴은 광맥을 따라 지하로 수십미터씩 이어지기도 하고 당연히 안전설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아 간혹은 암반이 무너져 광부들이 여러 명씩 죽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기가 오면 불안전해진 암반이 진흙에 미끌어져 내려와 아랫마을을 덮치기도 하는데 그런 기사를 인도네시아 신문에서 일년이면 여러 번 보게 됩니다.  아래 사진 우측 그늘 밑에는 이 굴을 따라 들어간 광부들이 벗어놓은 옷들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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