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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관저 총격전 사건 - 중간 정리 본문
정당방위에서 계획살인으로 변모하는 치안감 관저 총격전 사건
인도네시아 경찰청은 그간 여러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J 순경’으로 더 많이 알려진 노쁘랸샤 요수아 후타바랏(Nopryansyah Yosua Hutabarat)의 유족들의 계획살인 고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J 순경은 경찰 고위직 관저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7월 22일(금) 총격 사건에 대한 본격저인 수사를 시작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를 모으는 선에서 초동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청 대변인 데디 쁘라스티요 치안감은 J순경 유족 변호사가 고발한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가 시작되었으며 특별팀이 구성되어 매우 빠른 과학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특별팀은 경찰청 범죄수사국(Bareskrim)과 감찰감독국 (Irwasum)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와 국가경찰위원회(Kompolnas)가 외곽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하지만 경찰은 그들이 어떤 혐의와 증거를 잡았는지, 계획살인 사건이라면 그 용의자는 누구인지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고 관련질문이 나와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살해위협?
요수아는 지난 7월 8일 경찰청 업무안보국장(내정국장) 페르디 삼보 치안감 관저에서 E 이경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근무처는 모두 그 관저였는데 요수아는 페르디 치안감 부인의 운전사로, E 이경은 페르디 치안감의 개인 경호원으로 일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첫 번째 설명에 따르면 침실에서 요수아가 페르디 부인을 공격하며 위협하자 페르디 부인이 지른 비명을 듣고 달려나온 E 이경이 요수아와 마주쳐 총격전을 벌였다고 한다. 요수아가 먼저 총을 꺼내들고 사격했지만 총격전 끝에 사살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 직전에 요수아는 페르디 치안감 가족이 중부자바의 마글랑에서 자카르타로 돌아오는 여정을 에스코트했다.
그러나 요수아의 유족들은 이러한 경찰 설명에 반박하며 요수아의 시신에 열상과 멍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그가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주 범죄수사국에 관련 고발을 넣었다.
그리하여 경찰이 계획살인 고발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다음날인 토요일 요수아의 잠비 가족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까마루딘 시만준탁은 6월부터 사건 하루 전 사이에 요수아가 여러 차례 살해위협을 받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살해위협을 증명할 전자기록을 확보했으며 그것이 계획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요수아가 마글랑에 있을 때, 또는 마글랑에서 자카르타로 돌아오던 중, 또는 페르디 치안감 관저에 도착했을 때, 그 중 어느 시점에도 살해위협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부검
요수아의 유족들은 독립기관이 부검을 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팀이 이미 고향 잠비의 묘지에 매장된 요수아의 시긴을 무덤에서 꺼내 금주 중 두 번째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부검팀이 완전히 독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되었는지, 아니면 경찰이 두 번째 부검에도 참여하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한편 안디카 뻐르까사 통합군 사령관은 7월 22일(토) 요수아의 2차 부검을 위해 군에서 최고의 법의학자들을 보내줄 용의가 있다고 협조의 손길을 내민 바 있다.
공교롭게 하필 그때 고장난 CCTV들
경찰청 대변인 데디 치안감은 계획살인 고발에 대한 정식 수사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 20일(수) 마글랑에서 자카르타로 돌아오던 경로에 있던 CCTV들의 영상들을 확보했으며 그것으로 사건의 분명히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페르디치안감 관저 인근의 CCTV 동영상들도 확보해 아직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사건 당일 페르디 치안감 관저 내부의 CCTV 들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없었다는 설명은 수사당국과 국민들의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데디 대변인은 관저 내 CCTV가 20일(수) 모두 고장난 상태라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공교로운 일이다.
요수아의 사망에 전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어 관련 전문들과 국회의원들은 경찰이 이 사건을 투명하게 다루어 자칫 신뢰를 무너뜨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경찰이 아직도 피의자를 지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페르디 관저의 CCTV가 공교롭게도 모두 고장이었다는 설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나마 계획살인 고발에 대한 정식 수사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 진행을 다시 한번 촉구한 바로 다음 날에 시작되었다는 것도 다행스러운면서 동시에 공교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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