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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노리는 SNS 범죄 사례 본문
페이스북으로 만난 남자에게 속은 어린이들, 꿀론 쁘로고 해변에서 구조
Kompas.com - 01/06/2022, 06:00 WIB
경찰에 구조된 세 어린이 (DOKUMENTASI POLRES KP)
족자 소재 꿀론 쁘로고 군(Kabupaten Kulon Progo)의 주민들이 인근 해변에서 어린이 세 명을 구조했다. IK라는 이니셜만 확인한 16세 소녀를 비롯해 FS(9), RR(4) 등 세 명은 놀랍게도 그 지역 사람이 아니라 멀리 중부자바 그로봉안(Grobongan)에 사는 아이들이었다.
꿀론 쁘로고 경찰서 공보담당 이 능아 제프리 쁘라라 위디아나(I Nengah Jeffry Prana Widyana) 경위는 떼몬(Temon) 지서가 아이들을 인계받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고 5월 31일(화) 간략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각 매체에 공지했다.
처음엔 한 주민이 5월 30일(월) 저녁 5시경 글라가 해변(Pantai Glagah)과 쫀곳 해변(Pantai Congot) 사이에서 FS(9)를 먼저 발견했고 곧이어 나머지 두 명의 어린이도 보았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배회하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여긴 해당 주민이 응라왕(Nglawang) 마을 이장 수빤디(Supandi)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장이 직접 나가 해질녘에 아이들을 구조해 자택으로 데려왔다.
이장은 IK, FS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 세 명이 친 남매라는 것과 그들이 부모 동행 없이 자기들끼리 쫀곳 해변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9만9,000 루피아(약 8,500원)을 주고 온라인으로 예약한 오토바이 텍시(오젝 온라인)을 타고 스마랑을 출발해 뿌르워레조(Purworejo)까지 온 것도 밝혀졌다.
그들이 멀리 뿌르워레조까지 달려온 무모한 행동을 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한 남자 때문이었다. 디마스(Dimas)라는 이름의 그 남자가 뿌르워레조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세 아이들을 오토바이 한 대를 불러 함께 타고 스마랑을 출발해 떼몬 지역의 족자 공항 지하터널을 통과해 글라가 마을회관을 지나 글라가 해변까지 갔는데 그들이 내린 곳은 글라가 해변과 쫀곳 해변 사이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제프리 경위는 아이들이 스마랑과 뿌르워레조 사이가 지리적으로 매우 멀다는 것을 잘 몰라서 감히 가볼 마음을 먹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실제로 뿌르워레조에서 만난 사람은 성인 남자였는데 흰 머리가 섞인 나이 지긋한 모습이었다고 아이들이 증언했다. 그는 2학년 여고생인 IK를 다짜고짜 풀섶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다가 IK가 완강히 저항하자 세 아이들을 버리고 가버렸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자리를 뜨면서 돈을 가져올 테니 거기서 기다리고 말했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IK가 돈을 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속아 동생들과 함께 그 먼 길을 달려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일면식 없는 남자가 성매매를 제안했던 것인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IK가 동생들까지 데리고 갔다가 거래가 깨진 것이다.
수빤디는 IK의 핸드폰에서 세 아이 부모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아이들 부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부모는 아이들이 그 시간에 집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것은 당일 밤 11시였고 필요한 수속을 마치고 경찰관 입회 하에 아이들을 인도한 것이 새벽 3시의 일이다.
수빤디 이장은 이후 꼼빠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집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이들의 과도한 소설미디어 활동으로 자칫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성이 큰 만큼 부모들이 자녀의 SNS 활동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활동이 활발한 아동청소년, 특히 여성들을 상대로 한 각종 유혹과 범죄시도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고 SNS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나 사진이 온라인 성범죄나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을 통해 접근하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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