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오미크론 대유행은 정말 자카르타에서 천장을 쳤을까? 벌써? 본문
인니 방역당국, 자카르타 코로나 감염 급증세 곧 잡힐 것으로 전망
인도네시아 방역당국은 비록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코로나-19 산규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자카르타에서는 감염확산세가 금주부터 진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고전염성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한 3차 대유행도 종식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자카르타의 일일 신규확진자 발생이 금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른 주들의 상황은 자카르타와 다를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14일(월) 언론 브리핑에서 자카르타의 코로나-19 상황을 관찰한 바 대유행은 금주 중 절정에 달한 후 수그러들기 시작할 것이며 서부자바, 반뜬, 발리도 비슷한 양상을 띄겠지만 동부자바 및 중부자바, 족자, 및 자바섬 이외의 다른 지역들은 여전히 감염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디 장관의 해당 발언은 자바 및 발리 지역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사령탑인 루훗 빤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보다 약간 더 보수적인 색체를 띄었다. 같은 같은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루훗 장관은 자카르타의 핵심지표들을 살펴보면 코로나 대유행의 절정을 이미 지난 것을 보인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이 자카르타에서는 이미 천정을 치고 수그러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일일 신규확진자, 활성환자, 입원환자 등 모든 면에서 지난 며칠 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자바와 발리 지역에서도 감염율은 전체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아직 증가하는 중이지만요.”
코로나-19 핵심지표
자카르타 코로나-19 신속대응팀 자료를 보면 수도권 신규확진자 숫자는 대체로 지난 주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6일 1만5,82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 델타 변이가 창궐할 당시 정점을 찍었던 1만4,619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였다. 하지만 그 이후 자카르타 신규확진자 수치는 감소하기 시작해 하루 1만 명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8일(화) 자카르타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9,382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날 1만275명에서 처음으로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 격리병동의 병상점유율(BOR)은 2월 7일 66%에서 14일(월) 51%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환자 전용병상을 최근 5,818개에서 6,696개로 늘린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한편 중환자실 병상점유율은 증가해 2월 7일 35%에서 14일에는 45%까지 올라갔다. 중환자실에도 코로나-19 환자 전용병상을 늘린 상태에서 병상점유율이 괄목할 만큼 증가한 것은 실제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확진자 숫자에서 자카르타는 분명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아직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목) 전국 신규확진자는 총 5만7,049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7월 델타변이 대유행 당시 최고 수치 5만6,757명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한편 15일(화) 서부자바에서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1만4,000명을 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판단은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이끄는 대유행이 자카르타에서 절정을 지났다는 판단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당국에서 팬데믹 상황 속 여러 지표들을 토대로 큰 흐름을 분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단기적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을 공론화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UI) 약대 짠드라 요가 아디타마(Tjandra Yoga Aditama) 교수는 자카르타가 코로나 3차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단정하기 전 신규확진자 수치의 7일간 이동평균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이동평균이 최소한 그 직전 주의 수치보다 줄어들었을 때 비로소 팬데믹 2차 대유행이 절정을 지났다는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규확진자 7일 이동평균은 지난 목요일의 1만2,960명에서 지난 월요일의 1만1,404명으로 줄곧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이는 불과 나흘 간의 분석결과일 뿐이다.
가자마다 대학교 감염학자 리리스 안도노 아흐맛 박사는 앞으로 며칠 더 지켜봐야만 정말 자카르타가 대유행의 절정을 지났는지, 아니면 그저 며칠 동안의 변덕스러운 수치 변화일 뿐인지 판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일반적으로 특정 코로나-19 변종바이러스에 의해 주도되는 감염자 급증상황에는 해당 바이러스 고유의 특징이 내재되어 있어 단기적 수치변화 데이터만으로는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를 알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최초의 알파 바이러스 유행은 절정에 이를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델타 변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절정이 빨리 찾아온 것처럼 오미크론 변이 역시 그 전염력이 매우 강한만큼 절정까지 도달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해국가의 반성 (네덜란드 vs 인도네시아) (0) | 2022.02.23 |
---|---|
조코위 대통령은 바이크 마니아 (0) | 2022.02.22 |
G20 의장국 지위의 부록 U20 시장회의 자카르타 개최 (0) | 2022.02.17 |
빠리기 모우똥 시위대 등에 총맞아 (0) | 2022.02.16 |
인도네시아 라팔 전투기 구매후 F-15도 눈독 (0) | 202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