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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점차 다가오는 자카르타 침몰 본문
최근 닷새 계속된 만조홍수로 안쫄 지역 가옥피해 심각
Rabu, 08 Dec 2021 07:33 WIB
북부 자카르타 안쫄 지역 로단 거리(Jalan Lodan Raya) 일대를 덮친 해일성 만조로 발생한 홍수가 지난 5일 내내 빠지지 않아 가옥과 가전제품이 침수되어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주민들, 특히 노약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12월 3일(금)부터 만조성 홍수가 북부 자카르타 빠더망안(Pademangan)구 안쫄 지역의 RW 08 (8번 통)을 침수시킨 후 4일(토)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6일(화)까지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다.
70세의 지역주민 하산(Hasan)을 지역수비대 군인들이 구출해 나올 당시 그의 집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먼저 소개된 이웃이 하산이 아직 집에 있다는 사실을 군인들에게 알렸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하산은 50센티 높이로 물이 들어온 집 안방에 홀로 남아 있었다. 혼자 거동이 불편한 그를 후송하기 위해 안쫄 동사무소가 가지고 있던 고무보트가 동원되어야 했다.
이번 만조홍수는 평소보다 더욱 심해 많은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이 물에 쓸려 나갔다 특히 안쫄 끄라뿌 8통 1반(RT 01 RW 08) 주민들의 경우 주택의 담이 무너지거나 물을 먹은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컸다.
주니란 이름의 40대 여성 주민은 지난 며칠간 물이 30cm, 60cm까지 차오르다가 급기야 1미터까지 높아졌다고 증언했다. 주니의 이웃인 스나다, 누라하사나 등도 지난 닷새 동안 계속된 홍수로 가전제품과 가재도구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거들었다.
냉장고가 고장나고 벽이 무너지고 부엌 조리대가 내려 앉았고 주민들이 간신히 말린 옷가지들도 다시 물에 잠겼다. 또 다른 8통 주민인 샤히디는 지난 1년간 만조홍수가 자주 발생했는데 지난 6개월 간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밤낮으로 홍수가 일어나 물이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단 거리 일대가 만조홍수로 잠기자 주민들을 소개하기 위해 각급 관청들과 상황과 대책을 조율한 안쫄 동장인 루스민(Rusmin)은 자카르타 주정부에 순다끌라빠 항구의 제방을 더 높여 달라는 요청을 이미 넣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방을 높이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아흐맛 리자 빠트리아 자카르타 부지사는 만조홍수 방지를 위해 북부 자카르타 지역의 제방을 높이는 공사에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중앙정부과 자카르타 주정부가 해당 제방공사를 이미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수면 상승과 지반침하로 자카르타가 머지않아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까지 해수가 들어올 것이란 우려가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었는데 빠더망안 지역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만조홍수 실태는 그간의 우려가 부쩍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빠더망안은 자카르타 국제엑스포 전시장이 있는 북부 자카르타 끄마요란 지역부터 망가두아 스퀘어가 있는 구눙사하리(Gunung Sahari) 거리에 걸친 광대한 빈민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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