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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삶

기사 속에 등장하는 중언부언

beautician 2021. 9. 1. 16:33

적합치 않은 말 늘이기 사례

 

 

얼마전 인도네시아 기사들이 이미 한 말을 또 하고 다음에 다시 반복하고 인용부호 속의 말을 다시 문장에 풀어쓰면서 기사 분량을 늘이는 것을 이야기한 적 있는데 한국신문에서도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물론 일반 신문들에서 흔한 일은 아니지만 모 신문에선 필요 이상의 말 늘이기 신공이 특히 눈에 거슬렸다.

 

 

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아 보인다. --> 재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 부인하기 어렵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생이 끝났다고 해도 좋다. -->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충격적이기는 하나 크게 이상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결정이 아닌가 보인다. --> 충격적이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기사에 쓰기 적합치 않아 보이는 문장들이 매번 반복되는 데도 그대로 지면에 실리는 것을 보면, 아마 이 신문사 데스크는 개인의 글쓰기 습관을 매우 존중해 주는 것 같다.

 

당국이 미운 털 박힌 그녀를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은 따라서 전혀 이상하지 않다.
속전속결이란 의미겠지만 사실은 이 문장 자체가 없어도 문제 없어 보인다.

 

 

2021.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