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대형 금광개발 반대하던 정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본문
기내에서 급사한 상이헤섬 부군수 사건 경찰수사 시작
대규모 금광 프로젝트를 반대하던 북부 술라웨시 정치인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환경단체들과 국가인권위원회(Rights (Komnas HAM)의 수사촉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경찰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북부 술라웨시 북단 마나도에서 동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해상 상이헤(Sangihe) 섬의 헬무드 혼똥(Helmud Hontong, 58) 부군수가 지난 6월 9일(수) 그를 태운 비행기가 마카사르의 술탄 하사누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당국에 의해 사망이 확인되었다.
그와 동승했던 측근 헤르만 콘뚜는 헬무드 부군수가 발리에서 라이온에어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도 건강해 보였으나 이륙 후 20분 경부터 어지러움을 호소하다가 곧바로 정신을 잃었고 코와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콘뚜는 로이터통신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부 술라웨시 경찰청 줄레스 아브라함 아바스트(Jules Abraham Abast) 대변인은 그의 사망에 대한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고 전했다.
부검 후 경찰에 제출된 포렌식 보고서 상 첫 소견은 독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병은 지병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황상 그 부검결과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되지 않았으나 포렌식 결과와 부검 당시 채취한 검체 샘플들은 추가적인 검사를 위해 모처로 발송되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아흐맛 따우판 다마닉(Ahmad Taufan Damanik) 회장은 상이헤 섬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가 광산분쟁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것임도 밝혔다. 헬무드 부군수는 광산업체인 땀방마스 상이헤(PT Tambang Mas Sangihe-상이헤 금광)에 4만2000 헥타르 개발허가를 주는 것에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월 결국 해당 허가를 내주었다.
땀방마스 상이헤의 대지분 70%는 캐나다 회사 바루골드 코퍼레이션 소유이며 나머지 30% 지분은 여러 사람들에게 나뉘어져 있다고 바루골드(Baru Gold) 웹사이트에 기재되어 있다. 이 회사는 아직 아무런 코멘트도 내지 않았다.
환경문제 활동가들은 이 광산허가 규모가 상이헤 섬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면적이어서 고대로부터 보존되어 온 깊은 정글과 그 곳에 서식하는 10종 이상의 희귀 조류, 대부분 어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섬 주민들을 위한 식수원들이 위협받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헬무드 부군수는 에너지 및 미네랄자원부에 보낸 서한에서 환경문제 이유를 들어 해당 광산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종용했다. 그 서한을 받은 동 부처는 해당 사안에 대해 부처를 대리할 직원들이 상이헤 지방정부와 미팅일정을 잡던 중이었다고 동 부처 공무원 리드완 자말루딘(Ridwan Djamaluddin)이 서면 자료를 통해 밝혔다.
상이헤섬을 살리자는 ‘세이브 상이헤 아일랜드’ 환경단체의 코디네이터 알프레드 뽄똘론도(Alfred Pontolondo)는 섬 주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헬무드 부군수가 섬을 진심으로 사랑해 광산개발에 줄곧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군수의 죽음에 대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경찰이 한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합법적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출처: 자카르타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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