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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유권자와 불법 점유권자들의 끝없는 싸움

beautician 2021. 3. 21. 13:17

퇴거 요청당한 빤쪼란 강분뚜 지역주민, 개발사 측과 충돌

 

CNN Indonesia | Kamis, 18/03/2021 08:18 WIB

 

 

Ilustrasi bentrokan. (Foto: iStock/ManuelVelasco)

 

합법적 토지소유권자와 해당 토지를 장기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분쟁이 인도네시아 도처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데 코린도 건물과 라베뉴 건물 사이에도 그런 곳이 있다.

 

317() 밤 남부 자카르타 빤쪼란 지역 막다른 골목이란 의미의 강분뚜 II 마을에서 주민들과 오르마스(Ormas)라 불리는 어용 자치회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주민 22명이 부상당했다. 오르마스 배후에 있는 국영 석유공사 산하 뻐르타미나 훈련자문 회사(dilakukan PT Pertamina Training and Consulting – 이하 PTC)가 그 지역 주민들에게 퇴거를 요청하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빤쪼란 주민협의회(Forum Pancoran Bersatu) 대표 레온 알핀다 뿌뜨라(Leon Alvinda Putra)는 그날 충돌이 오르마스에서 나온 일단의 사람들이 오후 3시경 마을에 들어와 골목 입구와 뒷문 등 접근로를 차단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주민들이 몰려나와 자치회 사람들에게 돌아가라며 위협했고 내친 김에 오르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마을 안 유아원도 주민들에게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그날 오후 5시쯤 주민들과 협의회 대표들이 뻐르타미나 측은 물론 남부 자카르타 경찰서, 빤쪼란 파출소 등과 정식 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뻐르타미나 측은 주민대표를 정식으로 뽑아 협상에 보내달라 요구했다고 레온은 증언했다. 주민들은 이 요구를 거절했는데 이전에도 몇 차례 중재협상이 있었지만 늘 나중엔 뻐르타미나가 윽박지르는 모양새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협상을 할 때마다 마지막엔 늘 보상금 수락서류에 서명하라는 강요와 협박으로 끝나곤 했어요.” 318() 레온은 CNN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협상 결과 뻐르타미나 측이 유아원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데에 동의하면서 원만히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협상이 끝난 후에도 경찰과 오르마스 측 사람들이 마을 경내를 떠나지 않았고 저녁 6시반 경부터 상황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해 결국 밤 10시경 양측이 충돌했다. 레온에 따르면 오르마스 측이 먼저 주민들을 도발하며 돌을 던졌고 결국 패싸움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싸움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피신시킨 임시치료소에도 최루탄이 날아들었다고 레온은 주장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주민들이 가까운 병원에 앰뷸런스를 보내달라고 전화를 넣었으나 이에 응하는 곳이 없었다. “임시 치료소에 와서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빤쪼란 강분뚜 II 골목의 모든 접근로를 경찰들이 막고 있어 들어올 수가 없었어요.” 레온의 말이다.

 

중상 7명에 경상 15명으로 모두 22명의 주민들이 이 사건으로 부상당했다. “어떤 주민은 중상을 입고 아직도 뜨븟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머리를 다쳤고 다리에도 열상을 입었어요.” CNN인도네시아닷컴이 입수한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엔 정신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주민들 모습이 담겨 있었다.

 

CNN인도네시아닷컴은 경찰에도 이 사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해명도 받지 못했다. PTC의 법무팀장 아흐맛 수유디(Achmad Suyudi)에게도 같은 확인요청을 냈으나 역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앞서 수유디는 뻐르타미나가 강분뚜 II 지역 토지에 대해 건축권(Hak Guna Bangunan-HGB) 형태로 25건의 토지소유권 증명서를 보유한 합법적 소유권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치안당국이 개입하고 있는 이유가 현장통제와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PTC 측은 주민들과의 소통창구를 여전히 개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실 이런 류 충돌은 인도네시아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토유소유권자 또는 소유권을 매입하거나 이전받은 개인이나 회사는 장기 불법점유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유사한 권리증을 들이밀며 자신들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을 빚으며 결국 법정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한편 학교 단위, 마을 단위로 패싸움을 벌이는 따우란(Tauran)이란 것은 인도네시아 서민사회의 독특한 문화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으로는 유순한 현지인들이 대규모 그룹을 이루면 매우 위험한 대결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여기엔 껄렁거리는 양아치들이나 깡패들은 물론 동네 청년들이 대부분 동원되어 공방을 주고받는다. 떄로는 무식한 살상무기 비슷한 걸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큰 부상을 입는 사람도 나오고 때로는 사망자까지 나오곤 한다.

 

 

 

출처:

https://www.cnnindonesia.com/nasional/20210318075920-20-618937/kronologi-ricuh-penggusuran-di-gang-buntu-panco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