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살아 가기
자카르타 이동제한 조치에 따른 차량탑승법 및 음주방식 본문
4월 10일 자카르타 전역에서 대규모 사회적 제재조치(PSBB)가 시행됨에 따라 시내 곳곳과 자카르타 진출입로에서 경찰들의 차량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학교, 기업, 사회, 문화, 종교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이동제한 조치가 실행됩니다.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가 원래 원했던 것이 자카르타 전격봉쇄였던 만큼 이 정도는 이미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그래서 차량에 자리를 널찍히 떼어 앉지 않은 민간승용차들마저 단속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오토바이는 뒤에 사람을 태울 수 없고(그래서 그간 전통적으로 운행되던 오젝, 즉 그랩이나 고젝의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는 짐만 배달할 수 있고 사람을 태울 수 없게 되어 수입이 크게 줄게 되었음) 차량은 조수석을 비우고 뒷 칸엔 좌우 또는 대각선으로 공간을 띄워 앉아야 하도록 되었습니다.
이런 규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1억 루피아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을 감수해야 한다고 자카르타 주정부에서 나온 시행령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의료나 식료품 구매 등 절체절명의 이유로 차를 끌고 나온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동제한 규정에 걸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공권력을 과도하게 휘두를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봉쇄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죠.
누군가 카톡으로 보내준 아래 내용은 그걸 증명하는 듯 합니다.
어느분이 올리신글입니다.
지금부터 더 많은 주의를 요하는것 같습니다.
싱가포르 아들네 집 아파트에서 온 소식입니다만 곧 인도네시아에도 그런 일이 예상되는 케이스입니다. 한식당에서 소주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는 제한조치를 내리니까 한국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 그룹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웃 아파트 주민들이 이런 사실을 코로나 방역 당국에 신고를 한 모양입니다. 인도네시아처럼 4명 이상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한 것은 이웃의 안전을 해했다고 하는 것이죠. 결국 그들은 정부로부터 각각 1만 싱 달러의 벌칙금 통지를 받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는 싱 보가 더 감정적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된 종교가 그걸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 외곽을 나가 보면 마치 한 때를 만난 사람들처럼 도로를 막고 설치고 있습니다. 좀 과한 조치를 취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치 경비원에게 경비 원칙을 줬더니 좀 지나친 조차나 통제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는 경비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아무래도 좀 지나친 면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여기는 인도네시아입니다. 한국교민 한 사람의 실수가 전체 교민의 실수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의 나라에 얹혀 살면서 과하든 그렇지 않든 그 나라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 불평할 사안은 아닙니다. 그런 불편과 번거러움 정도는 견뎌내야 하는 것이죠. 최소한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 주정부가 취하는 이 조치에 악의는 없으니 말입니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가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엔 다들 웃으면서 과장 섞인 무용담을 뽐내는 그런 추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202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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