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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사번역

자국민 소개하는 인니 소재 외국공관들 (2020. 3. 27)

beautician 2020. 3. 29. 13:52

자국민을 인도네시아에서 소개하는 외국 공관들

자카르타 포스트 2020327일 기사

 

 

코로나 대응 담당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교통통제가 실시되기 시작하자 자카르타에 있는 외국 공관들은 인도네시아 의료체계와 능력을 불신하며 자국민 소개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자국 공관원들 중 21세 미만 자녀들은 즉시 인도네시아를 출국하도록 명령한 첫 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는 미국무부의 결정으로 현재의 인도네시아 의료능력과 코로나 확산상황, 그리고 대폭 줄어든 인도네시아 출발 항공편수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미대사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워싱턴은 인도네시아가 미국 시민에게 제한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능력밖에 안된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대한 여행경고를 미국 시민들에게 발령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노출될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거나 적절한 당위성에 근거에 출국을 요청한 전세계 각국의 외교관 및 그 가족들의 현지 출국을 승인한다는 지난 314일 결정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은 늘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자국 국민들에게 예방적 차원의 조치를 취한 전례가 있다. 2016년에도 중부 자카르타의 사리나 플라자, 사리판 파시픽 호텔에서 테러 총격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자국민들에게 해당지역을 기피하도록 경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고 1998년에도 자카르타 폭동이 발생하기 며칠 전 모든 공관원들을 싱가폴로 소개한 후 본국으로 송환한 바 있다.

 

호주 역시 강력한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들이 인도네시아를 떠나도록 권고했다.

만약 현재 발리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호주 여행객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인도네시아를 떠나기 바랍니다. 만약 인도네시아에 장기체류 상태라면 인도네시아 정부나 지방정부가 비상사태에 돌입할 때 당신 또는 당신 가족들이 필요한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고려하시오. 그런 상황이 오면 여러 필수 서비스들을 제공받지 못할 것입니다호주는 지난 목요일(326) 이렇게 말하며 경고수위를 높였다. 이와 같은 경고는 모든 비행편들이 완전히 제한되기 전에 비필수 공관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귀국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지난 주 조치가 있은 후 나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27) 인도네시아에서 1천 명 넘게 감염자가 발생학 87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 공관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유보하는 분위기였다.

 

주인도네시아 EU 대사 빈센트 피켓은 비즈니스 연속성과 공관원, 그 가족들의 안전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현재 그의 접근법이라 밝혔다. 현재 EU 공관원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비필수요원들과 그 가족들의 귀국도 승인된 상태다. “EU 외교관과 EU 소속국가들의 대사관들은 항공편 부족으로 인도네시아에 발이 묶인 EU 여행객들의 송환을 위해 협조할 것은 천명했습니다. 노약자들과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들을 귀국시키는 것이 우리의 우선 목표입니다피켓은 지난 금요일 자카르타 포스트에 그렇게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영국대사 오웬 젠킨스는 인도네시아에 단기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더 많은 항공편들이 취소되고 더 많은 공항들이 문을 닫기 전에 현재 가용한 옵션들을 즉각 가늠해 볼 것을 촉구했다. 즉각 출국하지 않는다면 향후 수개월간 영국에 돌아갈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젠킨스는 지난 수요일(325) 대사관 트위터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부적절한 의료용품, 병원직원들의 사망, 급증하는 새 확진자들로 인도네시아 의료체계에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환자 치료장비 부족, 지정병원, 일반병원 공히 전국적인 방호복 부족 등이 의료위기의 알람을 울리고 있다. 외국 공관들은 이런 부족상황에 대해 자국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주 대사관은 긴급의료설비가 본국에 비해 수준이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관들의 이러한 정책은 인도네시아 의료체계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켜 오히려 자국국민들에게 더 큰 위험을 안길 지도 모른다고 인도네시아 과학대학교(LIPI)의 국제관계학 교수 데위 포투나 안화르가 말한다.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여러 곳을 경유하며 각국으로부터 온 많은 사람들을 접촉해야 하는데 그건 코로가 바이러스 감염위험을 더 높이는 행위입니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의 의료체계는 이미 그 수용능력을 넘어서며 그다지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어디에도 안전한 나라는 없습니다. 어쨌든 국가간 장거리 여행을 하는 건 매우 무모한 시도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하는 것이 국가간 여행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자는 겁니다데위교수의 말이다.

 

존 홉킨스 대학교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시스템 센터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적으로 50만 명 이상이 감염되어 24,000명 정도가 사망했고 현재 감염자와 사망자들은 주로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출처: 자카르타 포스트 2020년 3월 27일자

https://www.thejakartapost.com/news/2020/03/27/foreign-missions-urge-citizens-to-leave-indonesia-amid-covid-19-crisis.html